너무 많은 일을 벌였다. 모두 단발성 일이라 할 수는 있는데 그 일들이 겹치니 바쁘다. 휴일엔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고 할 일 없이 죽치고 앉아 생각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생각을 해야 계획을 세우고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는데 닥치는 일을 하기 바쁘다. 일단 해내고 보자는 마음인데 몸이 피곤하다.
화실가는 길(12:17)
저녁 수업 전 황금 같은 3시간이 비어 카페에 갔다. 연재 중인 브런치 글에 맞는 표지를 만들고 예약 발행을 설정하고 수업시간에 할 대사를 외우고 오늘의 하늘 기록을 했다. 사진 찍은 구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양이 보인다. 아래 왼쪽 사진은 순둥순둥한 곰 같다. 마치 푸바오 같은 느낌. 실제로 곰을 맞닥뜨리면 겁이 나고 무서울 텐데 이미지가 순한 동물로 인식된다. 더 가만히 들여다보면 강아지 같기도 하다. 오른쪽 사진은 악어 같다. 입 벌린 모양이 제법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