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하늘을 보면서 의아한 부분은 달이 보이지 않는 거다. 어떤 과학현상일 것 같은데 잘 모르므로 그저 궁금할 뿐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정답으로 보이는 것을 못 찾았다. 흐린 날은 구름에 가려서 안 보이는 줄 알았는데 맑은 날도 안 보인다. 이러다 달을 보게 되면 엄청 반가울 것 같다.
늘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눈여겨보지 않았던 사람이 어느 날 눈에 보이지 않을 때 갑자기 그 존재의 부재와 맞닥뜨리게 된다. 더구나 정을 주고받은 사이라면 단순한 궁금증을 넘어 걱정이 되고 어디로 갔는지 행방을 알게 된 후엔 안타까움, 아쉬움, 미안함 등의 마음이 든다. 그러나 가족, 친구처럼 친밀한 사이가 아니므로 그 마음의 지속시간은 짧다. 마치 달이 왜 보이지 않는지 궁금하지만 적극적으로 그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약하고 일상을 방해할 정도로 궁금하지 않은 수준과 같다.
30도 넘은 한 낮 (14:42)
폭염이 다시 시작되었다. 오늘 한 낮 33도. 사무실에서 손이 시렸는데 점심시간에 야외에 앉아 차를 마시고 좀 앉아 있으니 땀이 솟아났다. 안과 밖의 온도차가 심하다. 실내에선 카디건을 입을 정도로 추워 에어컨 온도를 높이고 싶어도 저마다 느끼는 추위와 더위 정도가 달라 적정 온도를 찾기가 어렵다. 그저 빌딩에서 틀어주는 대로 놔둘 수밖에 없다. 더우면 선풍기를 틀고 추우면 핫팩을 하는 식으로 각자 자기 몸에 맞게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나처럼 손발이 찬 사람은 핫팩을 끌어안고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