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경에는 비가 그쳤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 다행히 늦은 오후에는 바람도 멎고 아주 화창한 날씨였다. 제주도에 여러 번 왔지만 함덕해수욕장은 처음. 아담함 해변.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서 더 좋았다.
언제나 이국적인 제주도(10:38, 10:39)
흰 마스크에 안경 낀 사람 (11:08)
해변의 모래가 고왔다. 밟아도 푹푹 빠지지 않아 걷기 좋았다. 서핑하는 사람, 파도에 맨 몸을 맡기는 사람, 아이들을 튜브에 태우고 수영하는 부모, 인생샷을 찍기 위해 여러 포즈를 취하며 사진에 심취한 중국 관광객, 태국 관광객, 수영복을 입고 선탠을 즐기는 외국인,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 각국 언어가 혼재된 바닷가는 평화롭고 한가했다.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쉬다가 모래사장을 걷다가 과일을 먹다가 멍한 시간을 보냈다. 여행 오면 언제나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그 감각을 더 잃어버린다.
함덕해수욕장(12:51, 13:03)
에머랄드빛 바다와 새파란 하늘(13:04, 13:05)
자꾸 찍게되는 하늘(13:12)
역시 이국적인 해질녘(18:23)
가족은 한 단어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존재. 각자의 방에서 각자의 집에서 지내던 사람들이 한 객실에 모여 24시간을 같이 지내는 일이 마냥 즐겁기만 한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