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행사를 TV로 봤는데 아주 어렸을 적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도심에서 시끄러운 제트기가 날아다니는 소리를 들으며 전쟁 난 것 같은 불안감 조성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연습하느라 사용한 연료로 탄소배출이 되었을테고 기후변화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보유 무기를 과시하는 모습은 전근대적이어서 불편했다. 전쟁분위기 조장하는 것 같고.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전시행사. 어마어마한 인력동원. 왜 이런 행사를 하는지 참가자들은 납득했을까? 이 행사에 들어간 예산을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지 않았을까? 꼭 필요한 행사인가? K-POP에서 시작했을 K-푸드, K-뷰티, K-드라마는 들어봤어도 K-방산이라니. K-OO이 무슨 매직 워드가 된 것 같다.
역사는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서서히 전진한다고 하지만, 후퇴도 어지간해야 전진할 수 있을 텐데 너무 뒤로 가버리면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지 않을까 염려된다.
오전에 비가 꽤 내렸는데 오후에 개였다. 하늘은 흐렸는데 서서히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비온 뒤 흐린 하늘(13:50, 13:51)
파도가 일렁이는 것 같다(14:00)
흐린 가운데 쨍한 햇빛과 맑은 공기(14:01)
연기 수업을 듣고 집으로 오는 길이 추웠다. 마치 초겨울처럼. 기온을 보니 16도! 집에 와 여름옷을 정리하고 긴 팔 옷들을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