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
버지니아 울프가 이런 말을 했대요(리베카 솔닛의 책에서 인용). “미래는 어둡고, 나는 그것이 미래로서는 최선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장을 읽고 좀 놀랐는데요. 모두들 미래가 어둡다고 한탄하지만 미래로서는 그게 ‘최선’의 모습이라는 거죠. 아직(未) 오지 않은 것(來)이니까 어둡죠. 그렇게 생각하니 희망은 아득하고, 그것이 희망으로서는 최선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무얼 바란다는 것은 현재 없거나 희미하니까 바라는 것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