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따윈 하지 않죠. 뻗친 머리도 상관없어요.
밥만 먹고 티빌 봐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숨 가쁘던 내 일상들도 부딪히는 많은 사람들도
늘 쉴 새 없는 벅찬 사랑도 좀 잊어볼래. 잠깐 쉬어볼래. 오늘 하루 나는 Lazy girl. 그 누구도 나를 찾지 말아요"
소녀시대의 lazy girl이란 노래다. 세수 겨우 하고 스킨, 로션을 바르지 않은 것은 물론 머리도 빗지 않고 집에 있었다. 침대에 뒹굴거리며 소설 " 이 중 하나는 거짓말"을 읽었고 10월 결산을 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루틴처럼 움직이던 것들을 하지 않는 주말은 자유를 얻은 듯 늘어지고 풀어진다. 평소보다 좀 늦게 일어나고 아침마다 습관처럼 하는 여러 규칙들을 지키지 않는다. 시간에 맞춰 밥을 먹지 않는다. 이렇게 게으르게 있는 하루가 편안하고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