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쿼바디스는 아주 어렸을 적 본 영화여서 줄거리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1950년대 개봉한 미국 영화와 2014년에 개봉한 한국영화가 나온다. 내가 본 건 물론 미국영화다. 영화 내용을 읽어봤는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영화 같다. 그저 머릿속에 영화제목만 강렬하게 남아있다. 남자 배우가 했던 대사인데 무슨 상황에서 한 말인지 모른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라틴어 "쿼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의 뜻이다. 쿼바디스(Quo Vadis)는 폴란드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가 지은 역사소설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 소설은 작가가 1905년 노벨문학상을 받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영화 쿼바디스는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로마시대 네로 황제의 폭정을 소재로 남녀의 사랑 얘기가 흐른다. 기독교를 탄압했던 네로 황제 때문에 기독교도인 여주인공이 죽을 위기에 처하고 그녀를 구하는. 과정에서 남주인공은 무교에서 점점 기독교인으로 변모한다. 결말은 폭군 네로가 자살하고 두 남녀는 사랑을 이루는 해피엔딩이다.
온 국민이 깜짝 놀라는 정말 스펙터클한 한 주를 보내며 "쿼바디스"라는 말이 떠올랐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