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
2월이 끝났다. 다른 달 보다 2일에서 3일 짧은 달답게 갑자기 툭 끝났다. 매월 29일 자동이체하는 건이 있는데 2월엔 이체를 할 수 없다. 4년에 한 번만 가능하다. 왜 이 날짜를 이체날짜로 했을까 의아해하며 수동이체를 했다.
2월이 훅 사라지고 3월이 확 왔다. 영상 기온이지만 바람이 좀 차고 아직 패딩과 코트를 벗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봄이 분명 오고 있을 텐데 맞을 준비가 안되었다. 이러다 성큼 다가선 봄을 느끼고 화들짝 놀라겠지! 슬슬 빨아야 할 겨울 옷 먼저 입고 세탁 후 둬야겠다. 두꺼운 겨울 양말과 스타킹도 차곡차곡 접어 서랍장에 넣어야겠다. 봄인가 싶은데 여름이 오고야 마는 계절 탓에 옷 정리할 타이밍을 종종 놓친다. 봄 옷을 아주 짧은 기간 입다가 별안간 여름옷을 서둘러 꺼내 입는 통에 겨울 옷을 미처 정리 못한다. 세탁해야지 하면서도 어째 저째 시간이 지나고 그냥 옷걸이에 걸어두었다가 가을을 맞은 적이 있다. 모든 건 타이밍이란 말처럼 겨울 옷 정리할 타이밍을 놓치면 귀찮음과 게으름이 마음을 지배한다.
제 때 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늦게 하거나 빨리 하면 소용이 없거나 효과가 반감된다. 묵혀 둔 빨래를 하면 찌든 때가 잘 빠지지 않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