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3
오전에 투표소에 갔는데 투표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매번 줄이 길어서 제법 기다려야 했는데 이렇게 한산하다니 놀랐다.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몰라 투표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있더니만, 그런 사람이 많은 건가 궁금했다. 주민센터 강당에 투표하는 사람은 대여섯 명도 되지 않았다. 선거명부 확인하는 사람, 투표용지 나눠주는 사람, 참관인, 투표함 관리하는 사람 등 관련자들이 더 많았다. 사전투표를 하신 아빠 말씀으로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고 하던데, 미리 투표한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그래도 선거당일 대기줄이 많을 줄 알고 약속시간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 갔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덕분에 약속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다. 저녁에 뉴스를 보니 전국 투표율이 79.4%라고 한다. 꽤 높은 투표율이다.
대통령으로 유력한 사람이 결정된 것 같다. 개표가 진행되는 중이지만 여전히 왼쪽은 파랗고 오른쪽은 빨간색을 벗어나지 못한 모양이 안타깝다. 사람들의 생각은 천차만별, 각양각색이지만 수십 년 간 이어 온 지역색을 뛰어넘는 인물이 정녕 나타나지 않을 것인가. 대한민국의 국운이 다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호를 바꿔야 할 때가 왔다는 사람도 있다. 이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이번에 당선된 대통령은 리더십의 기본이라도 갖춘 사람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