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2025. 6. 10

by 지홀

chatGPT가 촉발시킨 인공지능의 기술이 실생활에 점점 더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딥러닝, 러닝머신 용어는 이해할 듯 100%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용어를 다 뛰어넘어 그냥 질문하고 답하는 단순한 기능이 인류의 미래를 바꿔놓았다. 그리고 생성형 인공지능의 시대다.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이 바뀔지 상상 그 이상일 것은 틀림없을 것 같다. 누군가 인류는 매트릭스 영화처럼 컴퓨터가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살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컴퓨터에 갇힌 줄도 모르고 살게 된다고. 그런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자가발전하는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선한 쪽으로 발전하는 것과 나쁜 쪽으로 발전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어떤 학습 자료를 공부했느냐, 최초 개발자의 인식이 어떠했는가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 OPENAI의 CEO인 샘 올트먼 개인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도 그런 것이 아닐까?


올해 많이 듣는 용어가 AI AGENT다. 어떤 사람은 AGENTIC AI라는 말과 비슷하지만 다른 의미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둘 다 자율성을 가지고 상황을 인지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추론'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두뇌. 추론 기술은 이미지 생성, 비디오 생성, 언어 생성을 할 수 있다고 한다. AI가 LLMS(Large Language Models)을 학습했다면 AI AGENT는 LAMS(Large Action Models)를 학습한다고 한다. 인공지능 에이전트 발전을 위한 MCP(Model Context Protocol), A2A(Agent to Agent)라는 용어가 등장하는데 다양한 기업 내 데이터를 연결하고 각각의 에이전트 간 업무를 연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둘 다 오픈소스라고 하는데 정확히 이해는 못했다. 딥러닝, 러닝머신처럼 사용자인 나는 MCP, A2A가 뭔지 알 듯 모르지만 범용화, 상용화된 인공지능을 이용하는데 별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조만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나의 완벽한 비서'가 등장하게 될 것 같다.


창 밖으로 본 용산의 하늘 (09:12, 15:22, 15:22)


세탁기가 빨래하고 식기세척기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사람은 다른 일을 할 수 있듯이, 잡다구리 한 여러 일을 AA(AI AGENT)가 하는 동안 인간은 좀 더 사색하고 철학적 질문을 나누며 인간답게 사는 것에 대해 논하면 좋을 텐데 과연 생각을 하게 될까?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로 통화하는 시대라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는 것처럼, 점점 더 생각을 하지 않을 것 같다. 여행지 공부하며 일정을 짤 필요가 없어지고 무엇을 먹을지, 뭐 하고 놀 지 대신 결정해 줄 것 같다. 전문가들은 '의사결정의 외주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하는데 그럴 것 같다.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은 더욱 잘 활용할 것 같다. 사람들은 chatGPT와 자연스럽게 심리상담을 한다고 하는데, 사람 간의 관계는 더욱 단절되고 사람과 인공지능, 로봇과의 관계는 더욱 친밀해질지 모른다.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동작하는 로봇이 등장하고 있으니 그 로봇의 겉모습을 사람처럼 만든다면 외관상으로는 구분하지 못하는 시대가 곧 닥칠지도. 영화에서처럼.


올해 토니상을 수상한 토종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두 로봇의 사랑이야기라고 하는데, 수많은 SF이야기의 소재로 삼았던 로봇이 현실세계에 정말 등장하는 시대를 살게 되었다. 내가 나이를 너무 많이 먹은 것인가, 세상이 급변하는 것인가. 아날로그 감성을 지닌 20세기 인간이 디지털 세상인 21세기에 꾸역꾸역 적응하며 살고 있는데, 잘 따라가는 듯하다가도 덜커덕 마음에 걸려버리는 것들이 많다. 이해할 수 있을 듯 이해 못 하는 것들이 점점 늘어난다.

쨍한 파란 하늘도 좋지만, 수채화 느낌의 하늘색도 좋다. (18: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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