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얘기

2025. 7. 30

by 지홀

지금까지 본 영화, 드라마 중 가장 충격적인 반전 스토리는 "유주얼서스펙트(Usual Suspect)"라는 영화다. 모든 관객이 깜쪽같이 속았음을 깨닫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두 번째로 반전의 충격을 안겨 준 영화는 "식스센스(Six Sense)"다. 관찰력과 주의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영화 중간, 중간 알아챌 수 있는 장면이 있지만, 스토리를 그냥 따라가며 본 사람은 역시 결말 부분에서 놀라게 된다. 식스센스와 비슷한 결의 놀라움을 안긴 영화에 "디아더스(The Others)"도 있다.


반전 있는 스토리는 관객을 놀라게 하면서 긴 여운을 남긴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구성이다.


과거에는 오싹해지는 무서운 얘기를 들으며 더운 여름날을 이겨보자는 취지의 이벤트가 많았다. 특히 라디오에서 청취자 사연을 받아 소개해주는 내용이 많은데, 가장 기억나는 얘기는 이거다. 정확하지 않지만 재구성하자면 이렇다.


고등학생들이 야간 자율학습을 했다. 한 학생이 너무 졸려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고 돌아오다 복도에 있는 거울을 보고 피곤해 찌든 자신의 얼굴을 보고 한숨을 지었다. 다음날 아침, 그 학생이 시무룩하게 친구에게 말한다.
"야, 내 얼굴 너무 늙지 않았니? 어젯밤에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무슨 할머니 얼굴이더라고"
"거울?" 친구가 물었다.
"응, 저기 복도에 걸려있는 거울"
"야~ 거기 거울 없잖아?!"


내가 겪은 오싹한 얘기는 이렇다.

중국 상하이로 출장 갔을 때다. 행사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에 들어가 바로 잠들었다. 새벽에 옆방에서 하이힐 소리가 또각또각 들려왔다. 잠결에 '일찍 체크아웃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며 다시 잠들었다. 아침에 잘 자고 일어나 씻고 나갈 준비를 하며 문득 깨달았다. 객실에는 카펫이 깔려 있었다.
작은 조각구름이 앙증맞다(08:04, 08:05, 12:05)
조각구름들이 한데 모였다(12:06)
넓직하게 퍼진 구름(12: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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