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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홀 Dec 05. 2015

필요한 건 믿음

자신에 대한 믿음

엄마는 어려서부터 서울로 시집 가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  시골은 너무 어둡고 화장실 가는 일이 무서워서. 그리고 월급쟁이 남편을 만나  매달 고정적인 수입으로 살림하고 싶었다고 한다. 밥 굶는게 싫어서.  엄마는 가끔 이런 말씀을 하시며 원하던 소원을 이루었다고 뿌듯해 하신다.


"말하는대로"라는 노래가 있고,  "우주의 모든 기운이 간절한 너의 소원을 이루어 줄것이다."라는 말도 있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도 있다.   무엇이든 진정으로 원한다면 이루어진다는 말.  이 말에 크게 공감한다, 나도 원하던 것을 이룬 적이 있어서.  늘 긍정적으로, 낙천적으로 살아야지 했다.  그럼에도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해, 내 간절함이 부족한 것일까? 어떻게 더 노력해야 이뤄질 수 있는 것인가? 불가항력적인 운명, 팔자라는게 있어 안되는 것일까? 하며 불안해하고 초조해했다.  매일 간절함을 가지고 기도도 했다. 좀처럼 이뤄지지 않아 원망도 했다.


그러다 오늘 문득, 친구의 말을 듣고 깨달았다.

내 안에 믿음이 없었음을.  자신에 대한 믿음.

간절함은 있었으되 안될 것 같은 생각을 하고 말을 했다. 바라는 일이 이뤄질 거라는 믿음은 부족했던 것이다.  원하는대로 이루어졌던 다른 일들처럼, 이 소원도 바라지만 말고 내 마음 저 밑바닥에서 부터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걸 알았다.


친구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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