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며 문득 밤 하늘을 올려다봤다. 아, 별이다! 늘 한 두개 보이던 별이 오늘밤은 스무개도 더 보인다. 서울에서 저렇게 많은 별을 본 지가 언제였지? 어렸을 적 친구들과 놀다 평상에 드러누워 보던 무수히 많은 별, 그 후로 처음?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며 살지 않기도 했고 가끔 보려해도 도시의 각종 불빛, 공해 등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한 두개는 보이기 시작했다. 그 후로 이렇게 많은 별을 서울에서 보기는 오랫만인 것 같다. 예쁘다!
아파트 주변의 불빛은 그대로인데, 공기가 좀 맑아졌나? 오늘은 왜 더 많은 별이 보일까?
언제부터 저렇게 많이 보이기 시작한거지?
사람들과 웃고 떠든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택시 안에서 갑자기 축 가라앉은 마음이, 우울한 마음으로 올려다 본 하늘의 제법 많은 별을 보고 "예쁘다!"라고 느끼며,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금새 회복할 수 있는 힘, 마음의 힘이 조금 생겼나보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