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홀 Dec 18. 2015

고마운 나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며 문득 밤 하늘을 올려다봤다. 아, 별이다! 늘 한 두개 보이던 별이 오늘밤은 스무개도 더 보인다. 서울에서 저렇게 많은 별을 본 지가 언제였지? 어렸을 적 친구들과 놀다 평상에 드러누워 보던 무수히 많은 별,  그 후로  처음?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며 살지 않기도 했고 가끔 보려해도 도시의 각종 불빛, 공해 등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한 두개는 보이기 시작했다. 그 후로 이렇게 많은 별을 서울에서 보기는 오랫만인 것 같다.  예쁘다!

아파트 주변의 불빛은 그대로인데, 공기가 좀 맑아졌나? 오늘은 왜 더 많은 별이 보일까?

언제부터 저렇게 많이 보이기 시작한거지?


사람들과 웃고 떠든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택시 안에서 갑자기 축 가라앉은 마음이, 우울한 마음으로 올려다 본 하늘의 제법 많은 별을 보고 "예쁘다!"라고 느끼며,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금새 회복할 수 있는 힘, 마음의 힘이 조금 생겼나보다. 고맙다.

매거진의 이전글 발품보다 손품을 팔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