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은 꿈꾸기 위함이다.
잠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생이 시작된다.
진실은 어둠 속에 있다.
우리는 깨어 있는 순간을 현실이라 부르지만
정작 삶은 눈감은 틈에 흐른다.
꿈은 허상이라 말하고
욕망은 존재의 증거라 믿는다.
그러나 생이 꿈을 향한 발돋움이라면
우리가 움켜쥐는 것은
무게 없는 연기일 뿐.
꿈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잊는다.
어릴 적엔 날았고
이제는 떨어지지도 않는다.
두려움마저,
이젠 덜 순수하다.
매일 아침, 우리는
잊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듯 눈을 뜬다.
그러나 모든 낮은
밤보다 덜 선명했다.
기억은 흐릿해지고
감정은 스쳐간다.
잠시 반짝인 웃음과 사랑도
깊은 어둠 속에서만
영원을 배운다.
다시 잠이 든다.
생은 결국
잠들기 위한 서사다.
꿈꾸는 순간만이
참으로 나였다.
잠과 잠 사이,
짧고 찬란한 착각.
그 속에서 우리는
이름 없는 그리움을 껴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