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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y 10. 2018

반 고흐의 환생은 검은 고양이?

-오베르쉬르와즈의 가세 의사의 집에서

오베르쉬즈와즈에 있는 가세 의사의 집. 
반 고흐는 생애의 마지막 몇 달을 이 작은 마을에서 살았고, 자신의 병을 치료하는 가세의 집을 찾아가 이 그림을 그렸다. 
아마추어 화가이기도 했던 가세는 자기 집으로 고흐 뿐만 아니라 세잔과 피싸로 등 인상파 화가들을 불러들여 함께 어울렸다. 
평생 무명으로 고생하던 반 고흐는 여기서 비로소 인정을 받기 시작했지만 그를 괴롭히던 정신병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기 몸에 총알을 박아넣어 삶을 마감, 이 집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마을 묘지에 묻혔다. 
가세 의사는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평생 수집했고, 그의 후손들은 그 그림들을 오르세 미술관에 기증했다. 
이 집에 들어가면 사람을 무척이나 잘 따르는 검은 고양이가 있다. 혹시 가세나 반 고흐의 환생이 아닐까, 그럴 듯하기도 하고 얼토당토 않기도 한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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