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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육회, 카르파치오는 화가의 이름?

by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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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육회라고 부르는 요리가 유럽에도 있다. 조리법은 살짝 다르지만 카르파치오(Carpaccio)가 바로 그것인데, 이건 사실 비토레 카르파치오(1465-1526)라는 베니스 화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 화가의 그림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1515년에 그린 <에티엔 성인, 에루살렘에서 설교를 하다>인데, 루브르 미술관에 가면 볼 수 있다.



800px-Vittore_carpaccio,_Sermon_of_St_Stephen.jpg <에티엔 성인, 에루살렘에서 설교를 하다>



이 화가가 유난히 붉은색을 많이 사용해서 육회 요리에 카르파치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주로 쇠고기 부위 중에서 힘줄이 거의 없는 엉덩이 부위의 살을 많이 쓰는데, 한국에서는 우둔살이라고 부르고 프랑스에서는 gite라고 부른다. 연어나 아구 볼테기살 등을 재료로 쓰기도 한다.
이 우둔살을 얇게 자른 다음 파르마산 치즈를 뿌려먹는다.



1024px-Novotel_Saclay_2013_plat_1.jpg 연어 카르파치오
Carpaccio_by_Chef_Fabrizio_Facchini.jpg 아구 볼테기살 카르파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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