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는 자신만 아는 바닥과 타인이 보여주는 꼭대기와의 대화
서영아, 서준아.
살다 보면
참 많은 것들이 눈에 보이고,
그게 자꾸 나를 흔들어놓곤 한단다.
“쟤는 벌써 저걸 해냈다더라.”
“왜 나는 아직 이만큼밖에 안 됐지?”
그렇게 남과 나를 비교하게 되는 순간들이
어릴 때도,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찾아와.
아빠도 그랬단다.
누군가는 더 빨리, 더 많이, 더 높이 가는 걸 보면서
한때는 괜히 내 걸음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했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
아빠가 진짜로 깨달은 게 하나 있어.
인생에는 정해진 속도가 없다는 것.
꽃은 계절마다 다른 때에 피고,
열매도 나무마다 익는 시기가 다르듯이
사람마다 자기만의 리듬이 있다는 걸 말이야.
비교는 우리를 초조하게 만들고,
초조함은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지금 이 순간’을 흐릿하게 만들어버려.
그러니까 너희가,
앞서가는 사람을 볼 땐
"나도 저기 도착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만 받아들이고,
초조함은 내려놓아도 괜찮아.
네가 가는 그 속도도
충분히 괜찮은 속도란다.
누군가는 빠르지만 오래 멈추기도 하고,
누군가는 느리지만 끝까지 가기도 해.
아빠는 너희가
자기 속도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너무 조급해지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나답게 걸어가렴.
그 길 끝엔 반드시
너만의 빛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