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시간을 사는 거란다
서영아, 서준아.
‘돈’이라는 말은
왠지 어릴 때부터 무겁게 느껴지는 단어일지도 몰라.
어른들은 돈 걱정을 자주 하고,
그걸 숨기려 하면서도,
돈 때문에 싸우고, 또 일하러 나가지.
아빠도 돈을 걱정하지 않은 적은 없단다.
그런데 말이야,
아빠는 어느 순간부터
돈을 무서워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어.
그 대신,
돈을 감사한 존재로 고맙게 바라보기로 했지.
돈은 단지 종이도, 숫자도 아니야.
아빠에게 돈은
시간을 벌어다 주는 도구란다.
너희와 걷고,
함께 밥을 먹고,
같이 웃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다면,
아빠는 기꺼이 돈 공부도 하고,
그 돈을 소중히 다루고 싶었어.
누군가는 돈을
‘힘’이나 ‘성공’의 기준으로 보기도 하지만
아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돈은 시간을 지킬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고,
그 시간을 누구와 쓰느냐가 결국 삶을 결정하니까.
그래서 아빠는
필요 없는 소비는 줄이고,
시간을 벌어주는 자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단다.
그건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이 아니라,
더 깊이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었어.
너희가 자라서 돈을 벌고,
어떤 선택 앞에 설 때가 오면
이 말을 꼭 기억해 줬으면 해.
돈은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도구이지,
삶의 주인 그 자체는 아니란다.
돈을 사랑하되,
사람보다 앞서게는 하지 말 것.
돈을 벌되,
시간을 잃지 않도록 조심할 것.
그리고 무엇보다,
너희가 어떤 방식으로든
자기 삶의 속도와 방향을 지켜내는 데
돈이 도움 되는 친구로 곁에 있기를
아빠는 진심으로 바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