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두려워하지 말고, 친구처럼 마주하렴
서영아, 서준아.
사람은 누구나 감정이라는 바다 위를 떠다니며 살아가.
기쁨이라는 햇살이 쏟아지는 날도 있고,
슬픔이라는 파도에 휩쓸리는 날도 있어.
그런데 말이야,
아빠는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 중요한 걸 깨달았단다.
모든 감정은 흘러간다는 거야.
지금 아무리 서럽고 눈물이 나도,
그 감정은 언젠가는 조용히 잦아들고,
지금 너무 기뻐서 날아갈 것 같아도,
그 기쁨 역시 살며시 옆으로 물러서지.
감정은 절대 ‘틀린 것’이 아니야.
울고 싶을 땐 울어도 괜찮고,
화가 날 땐 그 마음을 숨기지 않아도 돼.
중요한 건,
그 감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흘려보내느냐란다.
아빠는 어릴 때
감정을 억누르는 게 멋진 어른이라고 생각했어.
눈물은 참아야 하고,
분노는 눌러야 하고,
기쁨은 너무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고 믿었지.
그런데 이제는 달라.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더 멋진 일이란다.
서영아, 서준아.
마음이 울컥할 때는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인지”
살짝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보렴.
그리고 그 감정에게 이렇게 말해보는 거야.
‘괜찮아, 너도 그냥 스쳐 가는 바람일 뿐이야.’
감정은 머무르기 위해 오는 게 아니야.
우리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고,
조금 흔들어놓고,
결국엔 흘러가기 위해 오는 거란다.
슬픔도, 기쁨도, 두려움도, 설렘도
다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흘러간단다.
그 흐름을 믿고,
마음을 부드럽게 품고 살아가면,
너희는 자기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더 단단한 마음을 갖게 될 거야.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 슬픔에 잠긴 날
너희가 이런 말을 건넬 수 있었으면 해.
“괜찮아. 감정은 흘러가는 거야.”
그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줄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