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불행 사이, 우리가 머무는 자리
아주 작은 그림자만 스며들어도
우린 금세 빛을 잃었다고 느낀다.
하지만 어쩌면 그 그림자야말로
빛이 거기 있다는 증거일지 모른다.
밤하늘의 별이 보이는 건
하늘이 충분히 어두워졌기 때문이고,
별은 낮에도 항상 떠 있지만
햇빛이 강하면 그 존재를 알아채지 못한다.
물속의 물고기는
자신이 물속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우리가 공기를 의식하지 않듯,
행복 속에만 오래 머문다면
그 이름조차 잊고 살지도 모른다.
그래서 빛과 그림자는 늘 함께 있다.
두려움 속에도 희망이 있고,
기쁨 속에도 불안이 있다.
마음을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같은 하루도 전혀 다른 얼굴을 한다.
같은 심장박동이
누군가에게는 설렘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이 되는 것처럼.
결국 마음이 바라보는 방향이
오늘의 색을 정한다.
우리가 보는 쪽이 곧 우리가 사는 쪽이다.
하루가 끝날 무렵,
어떤 이는 지친 몸을 눕히며
내일도 빨리 지나가길 바라지만,
또 어떤 이는 이불 속에서
다가올 날을 그리며 웃는다.
차이는 아주 작지만,
그 작은 차이가 마음의 온도를 바꾼다.
그래서 나는 다짐한다.
행복과 불행이라는 이름을 넘어
빛나는 순간 속에 살아가겠다고.
그리고 바란다.
서영이와 서준이가
스스로 빛을 내는 사람이 되기를.
그 빛이 주위를 환히 밝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