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냉동실에 잠든 널 다시 깨워
'심폐소생 머핀
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141 (23.12.16)
휴직 D+199일
오늘의 아침 밥상 '심폐소생 머핀'
아침 밥상에 식빵을 활용한 메뉴가 올라가는 횟수에 비례해서 냉동실에 쌓여가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잘라낸 식빵 테두리다.
유난히 식빵 테두리를 싫어하시는 따님 덕분에 식빵으로 뭔가를 만들면 냉동실에는 식빵 테두리가 계속해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쌓여가는 식빵 테두리 보관이 한계점에 도달하는 시점에 아침 아빠는 2가지 방법으로 이 테두리들을 처리(?) 또는 가공하고 있다.
첫 번째는 테두리를 갈아서 빵가루로 만드는 것이다.
물론 이 방법은 바로 소비할 수 없으므로 다시 냉동실에 보관을 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식빵 테두리로 보관할 때 보다 부피가 훨씬 줄어드니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단점이 있고, 시판 빵가루보다 좀 더 고운 형태의 빵가루가 필요한 경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일부는 이렇게 가공하여 보관하고 있다.
두 번째는 바로 오늘 아침 밥상처럼 '심폐소생 머핀'을 만들어서 소비하고 있다.
<참고> 37번째 아침 밥상
https://brunch.co.kr/@woongpaj/57
37번째 아침 밥상 이후에 식빵 테두리 소비를 위해서 간식으로 나 혼자 간간히 만들어 먹었었는데, 오늘 아침 밥상으로 다시 도전한 것이다.
지난번 37번째 아침 밥상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지난번에는 양파와 스팸을 넣어서 소시지빵 같은 맛을 내려고 했었다면, 오늘은 스팸맛이 오히려 빵의 풍미를 덜하게 만든다는 아내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른 재료들은 모두 빼고 식빵 테두리의 순수한 빵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보았다.
따님의 평가는 A+!
지난번 스팸 포함 머핀과 비교했을 때 오늘 맛이 더 좋았다는 평이다. 스팸을 싫어하시는 아내님의 평가는 두말할 것 없이 오늘의 압승이다.
다만 소시지 빵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지난번이 훨씬 맛있었다.
사실 오늘 '심폐소생 머핀'이 37번째 아침 밥상보다 더 맛이 없다는 평가를 내심 기대했기 때문에 아몬드 슬라이스도 올리지 않았고 따님이 좋아하는 블루베리도 넣지 않았다는 것은 그녀들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오늘 머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그렇지만 괜찮다. 그녀들이 좋다고 하시면 그녀들의 취향으로 만들어 드리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먹을 건 나 혼자 만들어서 먹으면 되기 때문이다.
내가 혼자 먹을 때 아몬드 슬라이스도 올리고 블루베리도 넣어서 맛있게 만들어 먹을 예정이다. ^^
141번째 아침 밥상 '심폐소생 머핀' (난이도 중)
소요시간 : 40분 (오븐에 굽는 시간 포함)
[재료]
식빵 약 4개 분량 (꽁다리와 테두리 자른 것 등), 달걀 3개, 마요네즈 5큰술, 버터 한 큰 술, 설탕 2큰술, 소금 한 꼬집, 모차렐라 치즈(냉동 피자치즈 가능), 블루베리(선택), 아몬드슬라이스(선택),
[레시피]
달걀 3개는 미리 풀어놓는다
상온에 둔 버터를 보울에 으깨고, 마요네즈 5큰술, 설탕 2큰술, 소금 한 꼬집을 넣고 섞는다.
(※ 버터는 녹이지 않고 사용)
위 재료들이 잘 섞였으면 계란물을 넣고 섞어준다.
모차렐라 치즈를 취향껏 추가한다.
마지막으로 식빵 테두리나 식빵 꽁다리 등을 손가락 1마디 정도 크기로 찢어 넣고 섞어준다.
(※ 뭉개지 말고 살살 섞어주어야 함)
머핀틀에 버터를 바르고 위 반죽을 담은 뒤 아몬드 슬라이스와 블루베리등을 올려 굽는다.
＊ 오븐 온도 및 조리시간 : 185도 15분 (오븐에 따라 시간 상이)
＊ 전자레인지 조리 시 : 2분 30초 ~3분 조리 (종이컵 4개 기준, 기계 성능에 따라 상이)
[Tips!]
버터는 녹이지 않고 상온에 두었다가 활용
다른 재료들을 먼저 섞고 계란을 마지막에 섞어야 재료들이 뭉치지 않게 섞을 수 있음
빵을 넣고 뭉개지 말고 살살 섞어주는 것이 중요
식빵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빵들이 대부분 같은 레시피로 조리 가능함
다만 찹쌀 도넛의 경우 단독으로는 조리되지 않으며 식빵을 함께 넣어야 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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