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83 (23.09.28)
휴직 D+120일
오늘의 아침 밥상 '라이스페이퍼 스크램블 만두'
오늘은 23년 추석 연휴의 첫날이다.
명절에는 아침 밥상을 쉬기로 했다. 왜냐하면 명절엔 먹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먹을 것이 많은데 나까지 음식을 계속 만들어 생산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래도 명절 분위기(?)를 낸다는 의미로 만두를 만들기로 했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만두는 아니고, 인스타에서 많이 봐 두었던 라이스페이퍼 만두다. 만두소는 유튜브에 엄청나게 많은 재료 버전의 레시피가 넘치지만, 함부로 채소를 넣었을 경우 따님이 거부할 수도 있으므로 아주 간단하게 계란 스크램블과 베이컨만 넣기로 했다.
(취향에 따라 유튜브를 검색하시면 정말 많은 재료 활용법이 있음)
오늘 아침 밥상 준비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라이스페이퍼 접기였다.
물에 적신 라이스페이퍼를 막상 접으려고 하니 자꾸 뭉치고 겹치고 서로 붙어서 모양이 예쁘게 나오질 않았다. 나름 80회 이상의 아침 밥상 경력(?)을 보유했다고 자부하던 나로서는 상당히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한 개씩 한 개씩 라이스페이퍼 만두를 접어가면서 시간이 경과할수록 안정적(?)인 모양을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연휴 첫날 아침 댓바람부터 홀로 뿌듯함을 느끼면서 명절기분을 만끽(?)했다.
열심히 만들고 팬에 부쳐서 상에 올리니 비주얼이 꽤 근사하다. 따님의 평가는 A+!
이제는 A+를 받지 않으면 상당히 모자란 밥상을 차린 것 같아 스스로 마음이 편치 않은데, 오늘도 A+를 받아 드니 명절 첫날 아침의 기분이 상쾌하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니 오늘 아침 느끼는 왠지 모를 상쾌함의 이유는 A+ 평가를 받아서가 아니라 앞으로 며칠간 아침 밥상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해피 추석! 아빠의 아침 밥상 휴가! 홧팅~
83번째 아침 밥상 : 라이스페이퍼 스크램블 만두 (난이도 중하)
소요시간 : 25~30분
[재료]
달걀, 베이컨, 라이스페이퍼, 파슬리, 토마토, 로메인
[레시피]
달걀은 1~2개 정도 풀어 스크램블로 준비해 놓는다.
베이컨은 1~2줄 정도 준비해 약 2cm 정도 사이즈로 잘라서 팬에 바삭하게 구워 기름을 빼고 준비한다.
라이스페이퍼를 미지근한 물에 적시고 라이프페이퍼 위에 스크램블과 베이컨을 올리고 접어준다.
라이스페이퍼를 접기 전에 장식을 위해서 파슬리를 살짝 뿌려도 되고 생략해도 된다.
잘 접은 라이스페이퍼 만두를 기름을 두른 팬에 올려 굽는다.
속이 모두 익은 상태이므로 중불에서 타지 않게 살짝 구워 낸다.
조금 남겨둔 스크램블을 미니 접시에 따로 담아 올리면 예쁜 장식이 가능하다.
함께 먹을 샐러드로 로메인과 토마토를 담아 발사믹을 뿌리면 근사한 샐러드가 완성된다.
[Tips!]
색을 예쁘게 보이기 위해 접었을 때 라이스페이퍼가 겹치지 않는 쪽에 베이컨을 베치 하면 좋다.
굳이 예쁠 필요가 없다면 베이컨을 굽다가 같은 팬에 스크램블을 만들어 두 재료를 합쳐도 된다.
한꺼번에 조리하면 조리 과정이 훨씬 수월해지고 라이스페이퍼에 올릴 때도 간편하다.
다양한 재료를 만들어서 넣으면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