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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아빠 Feb 12. 2024

90. 꽃밭 아침
'허니 갈릭버터 에그 토스트'

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90 (23.10.11)

휴직 D+133일

오늘의 아침 밥상 '허니 갈릭버터 에그 토스트'

90번째 아침 밥상에 도달하니 신메뉴에 대한 압박감이 대단하다.


그렇다고 된장찌개를 끓인다든지, 생선을 구워본다든지 하는 새로운 한식 메뉴를 올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 나는 아침 밥상에서 만은 한식을 거부하시는 따님 전용 아침 밥상 요리사 이기 때문이고, 따님이 거부하지 않고 잘 드시는 식재료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몰론 내가 한식을 못 만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따라서 몇 가지 재료들을 활용한 메뉴들을 적당히 변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최대한 다른 비주얼로 비슷한 메뉴임을 살짝 감추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그래서 오늘은 허니 갈릭 버터 토스트의 레시피를 약간 비틀어 아침 밥상을 준비했다.


우선 토스트 모양을 바꾸기로 했다. 오늘의 모양은 꽃 모양이다.

빵은 1장만 사용하고, 기존 레시피의 칼집 위치를 바꿔 꽃 모양으로 오목하게 만들어 오븐 용기에 담은 다음 가운데에 달걀을 깨뜨려 넣고, 허니 갈릭 스프레드를 발라 구워주기로 했다. 


그리고 신메뉴 같지 않은 오늘의 신메뉴의 섭섭함은 토마토를 예쁘게 담는 것으로 달래주기로 결심했다. 토마토를 아주 얇게 슬라이스해 꽃모양으로 만들어 보았다. 만들고 보니 빵도 꽃이고, 토마토도 꽃이다. 내가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어찌하다 보니 아침 밥상이 꽃밭이 되었다.


원래의 계획은 다 구워진 토스트는 오븐 용기에서 꺼내 예쁘게 플레이팅 하려고 했는데, 바삐 등교하시는 따님에게 급히 내놓느라 용기채로 플레이팅 했다. 그래도 담아 놓고 보니 그럴듯하다. 따님의 평가는 A+!

윗부분이 살짝 탄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 없이 잘 드신다. 어찌나 다행인지^^


이렇게 또 오늘 하루의 아침 밥상이 지나간다.

내일 메뉴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처음 아침 밥상을 시작할 때는 100번째 아침쯤 되면 그냥 슬슬 쉽게 만들 수 있을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했었는데, 날이 갈수록 아침 밥상 차리기는 더 힘들다.


이제 또다시 유튜브와 인스타 검색을 시작해야 한다.




90번째 아침 밥상 : 허니 갈릭버터 에그 토스트  (난이도 하)

소요시간 : 25~30분

[재료]

식빵, 계란, 버터 15g 정도, 마늘 3~4개, 파슬리, 꿀 1큰술


[레시피]

식빵을 꽃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아래 이미지와 같이 식빵의 4개 변마다 칼집을 낸다

   <참고 이미지 출처> https://tv.naver.com/v/36206602

가위나 칼로 4개의 칼집을 낸다

자른 식빵을 오븐 용기에 쏙 집어넣고 빵에 갈릭 스프레드를 바른 후 

계란 1개를 깨트려 가운데에 쏙 집어넣는다

180도 예열 오븐에서 15분 정도 구워낸다

    ※ 갈릭 스프레드 만드는 법

실온 버터 15g 정도와 다진 마늘 1큰술, 꿀 1큰술, 파슬리 반 큰 술 정도를 잘 섞어 만든다

버터는 녹이지 않고 실온의 버터를 사용해서 스프레드로 만든다 (녹이면 빵에 흡수되어 버림)


[Tips!]

식빵은 새로 사 온 빵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

냉동실에 있던 식빵은 충분히 해동,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20~30초 정도 데우는 것 추천

냉동실에서 오래 있던 식빵은 서지거나 부러질 수 있음


★아침아빠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ads_breakfast_morning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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