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106 (23.10.29)
휴직 D+151일
오늘의 아침 밥상 '키위 생크림 케이크'
일요일 아침에는 성당을 간다.
그런데 오늘은 낮에 일정이 있어 미사 시간이 애매 저녁 미사를 가기로 했다. 오전에 미사를 가지 않으니 더욱 여유가 있는 일요일 아침, 이런 날은 더 게을러지고 싶다. 그래서 정말 간단한 아침 밥상을 차린다.
오늘의 메뉴는 카스텔라와 좋아하는 과일, 그리고 생크림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초간단 메뉴다.
오늘의 메뉴는 '키위 생크림 케이크'! 그리고 키위와 함께 블루베리도 준비했다.
풀 네임을 말하자면, '키위 블루베리 카스텔라 생크림 미니 컵케이크'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오늘은 이 이름으로 재료나 레시피 설명은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서 한 가지 설명하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우리 따님께는 키위에 얽힌 사연(?)이 있으니, 사실 키위를 활용해 케이크를 만든다면 당연히 초록색 가득한 '그린 키위'를 사용해야 비주얼이 살아나기 때문에 당연히 '그린 키위'를 활용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입맛이 까다로우신 따님께서는 '골드 키위'만 드신다.
그리고 골드 키위도 본인이 원하는 식감의 숙성도에 도달했을 때만 드시는 까다로움을 가지고 있다.
너무 딱딱해도, 너무 많이 익어도 거부하시는데, 아주 어린 시절부터 고착화된 이 키위식성이 변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사실 이번에 키위를 구매할 때 여러 번 망설였다. '이제는 그린 키위도 먹지 않을까?' 수십 번 생각해 보았지만 결국은 골드 키위를 사 왔다. 왜냐하면 키위만 따로 줄 거면 모르겠는데, 애써 케이크로 만들었는데 따님이 안 드셔 버리면 결국 내가 다 먹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내가 이 글을 본다면
"더 많이 먹을 수 있으니 불상사가 아니라 경사겠지"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다행히도 아내는 내 브런치의 존재를 모른다.^^
딸에게 거부당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사 온 골드키위와, 달콤한 카스텔라를 예쁘게 잘라서 컵에 차곡차곡 쌓고 생크림을 올려 컵 케이크를 만들었다. 세 식구가 한 컵씩 먹으니 아주 든든하다.
역시 따님의 평가는 기대했던 A+
몸이 편해서 몸도, 여유 있어서 마음도, 그렇게 몸도 마음도 달콤한 일요일 아침이다.
106번째 아침 밥상 '키위 생크림 케이크' (난이도 하)
소요시간 : 약 10분
[재료]
허니카스텔라, 생크림, 키위, 블루베리
[레시피]
카스텔라를 컵 사이즈에 맞게 자르고 바닥 부분에 깔아준다
카스텔라 위에 생크림을 살짝 발라주고 그 위에 키위를 쌓아준다
키위를 쌓을 때 컵 옆면으로 붙여서 키위가 잘 보이게 쌓는다.
그렇게 카스텔라와 키위를 번갈아 가면서 쌓아준다. (각 층 사이에 생크림은 취향껏 생략 및 추가 가능)
마지막에 생크림을 예쁜 모양으로 올려주고 블루베리를 토핑 하여 마무리한다.
[Tips!]
그린 키위를 사용해야 예쁜 색감을 얻을 수 있음
생크림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면 키위와 카스텔라 층마다 생크림을 넣기보다는 마지막에만 올릴 것
생크림을 좋아한다면 층마다 생크림을 바르는 것도 추천!
카스텔라는 코스트코 구입 '신라명과 허니카스텔라'를 사용하였음 (사이즈가 작아 컵 케이크 제작에 좋음)
★아침아빠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ads_breakfast_morning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