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침아빠 Nov 02. 2023

25. 소시지와 치아바타로 정통 미국식 핫도그?

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25 (23.07.11)

휴직 D+41일

오늘의 아침 밥상 '소시지 고다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

정통 미국식 핫도그가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정통 미국식 핫도그는 핫도그 번을 쓰기 마련인데 번이 없다. 그래서 코스트코에서 대량 구입해서 쟁여놓은 치아바타를 활용하기로 했다. 따님을 위한 아침 밥상이라지만 오늘은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차리고 싶었다. 게다가 치아바타와 소시지는 따님이 싫어하는 식재료가 아니지 않은가?


정통 핫도그는 핫도그 랠리쉬 소스와 케첩, 머스터드를 집어넣고, 양배추나 채소등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우선 핫도그 랠리쉬도 없지만 치아바타와 맛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따님은 머스터드소스나 케첩을 빵에 뿌리는 것을 선호하지 않고 채소를 빵 사이에 넣는 것은 딱 질색이다. 그렇다면 레시피를 조금 변형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기본 베이스는 토마토소스로 결정하고, 따님이 싫어하지만 양파를 조금 넣어 소시지와 함께 살짝 볶아서 준비한 뒤 치아바타 위에 고다치즈와 함께 얹어서 발뮤다 토스터에 구웠다.

 

만들기 전에는 건강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완성된 모양을 보니 핫도그 번을 사용한 것보다 훨씬 건강해 보인다. 실제 건강한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치아바타가 건강한 빵이니까 더 건강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따님의 평가는 A-

요즘 계속해서 평가가 좋지 않다. 웬만해서는 A+를 주지 않고 계신다. 

오늘의 감점 요인을 물어보니 역시 예상한 대로 양파가 감점의 주요 원인이다. 그렇지만 사실 오늘은 감점을 각오하고 양파를 넣었다. 왜냐하면 오늘은 내가 먹고 싶은 아침 밥상이었으니까^^. 딸을 위한 아침 밥상을 만들어도 내가 더 맛있게 먹고 있는데, 왜 굳이 나를 위한 밥상까지 만들어서 이리 포식을 하는지 나 스스로도 모르겠지만 요즘 들어 먹성이 더 좋아지고 있다. 휴직 한 달이 가져다준 봉긋한 배를 내려다보며 오늘도 하루가 시작된다.




25번째 아침 밥상 '소시지 치아바타 고다치즈 샌드위치' (난이도 下)

소요시간 : 20분

고다치즈가 치아바타에 녹아들어 맛을 더해준다

[재료]

소시지 2개, 치아바타 1개, 고다치즈 2장, 양파 1/4쪽, 토마토소스, 후추, 파슬리


[레시피]

치아바타는 세로로 잘라 2조각을 만든 다음 고다 치즈를 위에 얹는다

토마토소스에 양파를 잘라 넣고 소시지를 잘라서 함께 볶는다

볶아진 재료를 고다치즈가 얹힌 치아바타 위에 올린다

발뮤다 토스터 치즈 토스터 모드로 3~5분 구워낸다.

마지막에 후추등을 뿌리고 파슬리를 올려 마무리한다


[Tips!]

치아바타의 둥근 면 때문에 구울 때 고정이 되지 않으면 소스가 흘러내릴 수 있다

치아바타를 세로로 자르고 둥근 면 쪽도 살짝 잘라서 미리 평탄화를 하면 굽기에 편하다

매콤한 맛을 원하면 핫소스나 케이엔 페퍼 등을 추가해서 먹어도 좋다


치즈와 토마토를 곁들인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더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24. 두부와 스팸의 두께, 뭣이 그리 중헌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