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26 (23.07.12)
휴직 D+42일
오늘의 아침 밥상 '계란 볶음 우동'
요즘 따님의 등급이 매우 야박하시다.
브런치 카페 열어도 좋겠다는 SNS의 댓글들이 무색하게 '초코 바나나 토스트'는 A0
'스팸 두부 가츠' 역시 맛있겠다는 댓글들이 넘쳐났는데도 따님의 평가는 A0
어제의 '소시지 고다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급기야 A-였다
그나마 베이컨 떡꼬치가 A+로 체면을 살렸는데, 그래도 B등급이 없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는 걸까?
그래서 오늘은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재료를 활용했다. 그 식재료는 바로 우동!
하지만 더운 아침에 뜨끈한 우동을 내놓는 것은 따님의 평가를 포기하겠다는 뜻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찾아낸 메뉴는 볶음 우동이다. 유명 유튜브 채널 '쿠킹하루'에서 찾아낸 메뉴라 자신감이 차올랐다.
우선 유튜브 레시피에 등장하지만 따님이 싫어하는 식재료인 양파는 조리하는 중간에 양파는 빼기로 했다. 파는 빼내기 힘들 듯해서 따님이 발라낼 수 있게 큼지막하게 썰어서 조리하기로 했다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단짠을 만들어낼 소스에 집중한다. 간장 2큰술 1/3, 식초 1/2큰술, 설탕 한 큰 술 1/3, 물 60ml를 정확한 비율로 배합해서 만들어 놓고, (나는 완벽주의 아니던가? 아주 정확하게 측정해서 만든다.ㅋㅋㅋ) 그리고 계란 스크램블도 만들어 한쪽에 준비해 놓는다.
본격적으로 우동 조리에 들어갈 시간! 팬에 양파를 볶아서 갈색이 보일 때쯤 간장 소스를 넣고 살짝 끓여 양파 향을 입힌 뒤 양파는 빼내고 우동을 넣어 볶아 완성되면 스크램블과 계란을 올려서 마무리했다.
드디어 오늘의 평가를 기다린다!
따님의 평가는 A0다. 역시 A+는 불발이다. 양파 맛을 기가 막히게 알아차린다. 양파가 단맛을 내주는 거라고 말을 했지만 따님의 표정은 단호하다. 그래도 단짠 맛은 일품이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주신다.
A+ 등급이 뭐라고 이렇게 도전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더 노력하게 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딸이 등교한 뒤 또다시 새로운 메뉴를 찾고 있다
26번째 아침 밥상 '계란 볶음우동' (난이도 中下)
소요시간 : 15분~20분
[재료]
볶음우동, 양파 1/4개, 대파 적당량, 계란 2개, 소금
간장 2큰술 1/3, 식초 1/2큰술, 설탕 한 큰 술 1/3, 물 60ml
[레시피]
대파와 양파를 잘라서 준비한다.
계란 2개를 풀고 소금 한 꼬집 정도 넣어 준비한다
간장소스는 간장 2큰술 1/3, 식초 1/2큰술, 설탕 한 큰 술 1/3, 물 60ml를 넣어 만들어 놓는다
먼저 약불로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 스크램블을 미리 만들어 놓는다
팬에 양파를 넣고 먼저 볶다가 양파가 갈색이 돌면 간장소스를 우동을 넣고 볶는다
우동이 익어가는 중간에 대파 절반을 넣고 볶다가 다 익으면 그릇에 옮겨 담는다
우동 위에 스크램블을 얹어주고 대파를 뿌려 마무리한다
[Tips!]
스크램블은 약불을 유지해서 80% 정도만 익혀도 됨. 여열로 스스로 더 익게 됨
소스의 비율을 최대한 지키는 것이 맛의 비결
대파의 양은 취향껏 조절
참고 레시피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__soQW1hsW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