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31 (23.07.23)
휴직 D+53일
오늘의 아침 밥상 '식빵으로 만드는 애플파이'
일요일 아침 냉장고 안의 재료를 뒤적거려 보니 냉장고에 오래 머물러 있던 사과와, 역시 오랫동안 냉동실을 차지하고 있었던 식빵을 발견했다. 두 가지를 본 순간 얼마 전에 봤던 유튜브의 애플파이 레시피가 떠올랐다. 그렇게 오늘 아침 밥상 메뉴는 애플파이가 되었다.
애플파이는 빵집에서 사 먹거나, 생지가 있어야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감사한 유튜브님이 친절히 알려주는 대로 만드니 이렇게 식빵으로도 간편하게 애플파이를 만들 수 있다니, 정말 좋은 세상이네 어쩌네 하면서 아침 밥상을 준비하다가
'이런 생각하면 안 되지, 이건 너무 옛날 사람(?)인데?? 나는 MZ와 호흡하는 젊은 아빠인데...'
마음을 다잡고 즐겁게(?) 애플파이를 만든다.
(회사에서 MZ후배들과 어울려야만 했던 후유증이 아직도...ㅋㅋ)
오늘 아침 밥상은 만드는 과정도 정말 쉽다.
1. 사과는 설탕, 레몬즙, 시나몬등 넣고 조리고
2. 식빵은 얇게 밀어서 크림치즈 바른 후 조린 사과 올려서 접은 다음
3. 계란 발라서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끝!
(다만 작은 사이즈로 만들다 보니 손이 무디거나 손가락이 크신 분은 어려움 있음. 아침아빠가 그랬음)
물론 세부적인 레시피는 좀 더 디테일한 부분들이 필요하지만, 3줄로 요약되는 아주 간단한 과정을 거치면 맛있는 애플파이가 완성된다. 물론 영화에서 보던 커다란 원형 애플파이는 아니니 그런 기대는 마시라, 그래도 맛만큼은 '과장 한 스쿱' 더해서 천상의 맛이라고 할 정도이니 꼭 만들어 먹어 보시길 추천한다.
일요일 아침 사과향 가득한 아침 밥상으로 따님의 평가도 A+, 사과를 좋아하는 아내의 평가도 A+다
사랑받는 아빠와 남편이 된 것 같아 뿌듯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게다가 설거지 거리도 별로 없으니 이런 것을 바로 1석 2조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31번째 아침 밥상 '식빵으로 만드는 애플파이' (난이도 中下 : 손재주가 있는 경우下)
소요시간 : 20분~30분 (꼼꼼하게 만드는 기준으로 넉넉하게 잡은 시간)
[재료]
사과 1개 (못생기고 흠집 있는 것 활용하면 좋음), 설탕 1큰술, 레몬즙 반 큰 술, 꿀(올리고당) 1큰술, 시나몬 반 큰 술, 견과류 약간(선택), 계란 1개, 식빵 2장, 크림치즈, 버터
[레시피]
사과는 껍질을 깎아 작게 깍둑썰기한다
사과와 설탕 1큰술, 레몬즙 반 큰 술, 꿀(올리고당) 1큰술, 시나몬 반 큰 술을 넣고 중 약불로 조린다
추가로 견과류를 넣는 것도 가능(선택사항)
식빵은 테두리를 자르고 홍두깨 등을 활용해 얇게 밀어 펴 준다.
펴진 식빵 절반에는 사선으로 칼집을 내고, 나머지 절반에는 크림치즈를 바른 후 조린 사과를 올린다
칼집 낸 부분을 위로해서 식빵을 덮어준 후 포크를 활용해 가장자리를 눌러준다
녹인 버터와 계란을 빵 겉에 발라준다. (풍미와 색깔을 좋게 하는 것으로 생략 가능)
에어프리이어에 160도 8분 구워낸다 (기계마다 차이 있음)
[Tips!]
사과를 조릴 때는 중 약불로 졸여준다
식빵을 반으로 접을 때는 가장자리에 미리 계란물을 발라서 잘 붙도록 해준다
포크로 눌러줄 때는 힘을 줘서 꾹꾹! 눌러야 모양이 잘 잡힘
버터와 계란을 많이 바르면 색과 풍미가 많이 올라가니 많이 바르는 것을 추천
사이즈가 작아 손이 크거나 손가락이 무딘 남성분들은 만들기에 어려울 수 있음 T.T
※ 참고 레시피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5AsT71wcy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