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112 (23.11.06)
휴직 D+159일
오늘의 아침 밥상 '데빌드 에그'
주말을 보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월요일은 살짝 피곤할 수밖에 없다.
특히나 고등학생이라면 더 그렇지 않을까 싶어 월요일 아침 밥상은 항상 가장 신경이 쓰인다. 든든하게 먹여야 할 것도 같고, 또 월요일 아침이라 밥맛이 없을 테니 간단하게 부담 없이 차려줘야 할 것도 같고 이래 저래 고민이 많은 날이 월요일 아침이다.
그래서 오늘은 먹기에 부담이 없으라고 핑거 푸드의 대명사라고 하는 '데빌드 에그'를 준비했다.
가볍게 손으로 들고 대략 두 입 정도면 먹을 수 있는 사이즈로 먹기 쉽게 해주고 싶었다. 거게에 샐러드까지 함께 먹으면 간단하면서도 든든하게 아침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예쁠 것!'
예쁜 것을 좋아하는 따님의 아침 밥상이 예쁘면 기분도 예뻐질 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계란 노른자만 따로 빼서 마요네즈와 허니머스터드 그리고 레몬즙을 넣고 소금 간을 약간 해서 섞은 뒤, 섞은 노른자를 흰자 속으로 예쁘게 담은 다음 구운 베이컨과 파슬리로 마무리했다.
따님의 평가는 예상대로 A+
100번째 아침 밥상을 넘어가면서 이제 안정적인 A+ 등급을 받고 있다. 나의 실력이 올라가서라기보다는 딸의 취향을 더욱 잘 맞춰가고 있는 느낌이다. 딸이 생각하는 감점요인을 처음부터 베제하고 시작하니 등급이 내려갈 일이 없다.
다만 그러다 보니 식재료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갈수록 소재가 고갈되고 있어 앞으로 남은 기간을 어찌 하나 걱정도 되긴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루하루 딸과 마주 앉아 아침 대화를 나눌 수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함이 드는 날이다.
오늘 새벽부터 바람도 많이 불고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드디어 가을 속으로 깊게 들어가는 느낌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이제 초겨울 날씨로 서서히 접어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은 크리스마스트리를 꺼내볼 생각이다. 휴직 159일의 아침은 다가올 겨울을 떠올리며 시작해 본다.
112번째 아침 밥상 '데빌드 에그' (난이도 中下 : 모양 만들기만 잘하면 어렵지 않음)
소요시간 : 약 25분
[재료]
계란 2개 분량 기준, 마요네즈 약 1.3큰술, 머스터드소스 약 1.3큰술, 레몬즙 약 1.5작은술, 꿀 약 1큰술,
후추와 소금 약간, 파슬리, 베이컨 1장
[레시피]
계란은 10~15분간 삶아준다.
계란을 삶는 동안 베이컨 1장을 바삭하게 구워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제거하고, 샐러드도 준비한다
계란이 삶아지면 계란 껍데기를 제거하고 접시에 세울 수 있도록 위아래 양 끝을 칼로 살짝 잘라낸다
계란은 상하로 반을 자르고 노른자만 별도의 보울에 빼낸다
빼낸 노른자를 곱게 으깨면서 마요네즈, 머스터드, 꿀, 레몬즙, 소금, 후추를 섞는다.
잘 섞어진 계란 노른자를 다시 흰자 속에 예쁘게 담는다
마지막으로 구워진 베이컨을 잘라 계란에 꽂고, 파슬리를 뿌려 마무리한다
[Tips!]
계란을 삶을 때 흰자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자주 저어주면 좋다
노른자를 으깰 때는 최대한 덩어리가 지지 않게 으깨야 담았을 때 예쁜 크림 모양을 만들 수 있다.
파슬리 외에 파프리카 파우더, 갈릭 플레이크, 레드 페퍼 등을 뿌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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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아빠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ads_breakfast_morningpapa
*데빌드 에그 (Deviled Egg)
고대 로마에서 시작된 유서 깊은 음식으로, 데빌드란 이름은 매운 양념이 들어갔다고 해서 유래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인용)
※ 참고 레시피 동영상
https://youtu.be/eOOgiV2DGaw?si=y2OleyguWm7yFj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