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111 (23.11.04)
휴직 D+ 157일
오늘의 아침 밥상 '바삭 감자채 전'
새롭게 도전!
얼마 전 감자채 전을 만들면서 단짠은 달성하였으나 바삭함을 잃었던 메뉴, '허니 갈릭 버터 감자채 전'을 기억하시는가? 오늘은 바삭한 감자채 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다시 '바삭 감자채 전'에 도전했다.
<허니갈릭버터 감자채 전 참고> https://brunch.co.kr/@woongpaj/23
그런데 한 가지 복병이 생겨버렸다.
토요일인데 딸이 등교를 한다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평소보다 30분은 더 빨리 등교를 해야 한다니, 그렇다면 나의 아침 준비 시간도 30분 이상 앞당겨져야 한다는 뜻이었다.
금요일 저녁에 듣게 된 딸의 토요일 등교 소식에 잠시 메뉴를 변경할까 고민했지만, 바삭한 감자를 만드는 것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컸던지 나의 결심을 바꿀 수는 없었다.
그렇게 맞이한 오늘 새벽!
"오늘은 꼭 바삭하게" 마음속으로 구호를 외치면서 감자채 전을 시작했다. 게다가 오늘은 바삭한 감자채 전을 만들어줄 비법 레시피를 발견했기에 더욱 자신이 있었다.
지난 6월에 처음 아침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을 때 많이 보았던 유튜브 채널 중 하나가 '쿠킹 하루' 채널이었다. 그러다 한동안 다른 여러 채널들과 인스타를 기웃거리느라 '쿠킹하루' 채널을 본의 아니게 멀리(?) 하다가 최근에 다시 많이 보고 있는데, 완전 요리 초보일 때는 보이지 않던 많은 메뉴들이 이제는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많아, 요 근래 많은 도움과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뭔가 부탁받은 홍보 같지만 저는 쿠킹하루 채널 운영자 분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ㅋ)
이번 레시피를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또 하나 있는데, 감자에 전분과 재료들을 넣고 섞을 때 소금을 넣으면 감자에서 물이 많이 나와서 바삭한 감자채 전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아 그래서 내 감자전 반죽은 항상 물이 흥건했었구나'
이 얼마나 고급(?) 정보인가? 요리 초보 수준인 나에게 유튜브의 많은 정보들은 정말 소중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오늘 레시피의 핵심은 '전분'과 '파마산치즈 분말'이다.
레시피에서 알려준 마법과도 같은 비율 <전분 4큰술, 파마산치즈 분말 3 큰술, 오레가노 반 큰 술, 갈릭 프레이크 반 큰 술>을 넣어서 감자채와 섞어 먹기 좋은 크기로 굽다가 그 위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니 진정 '바삭 짭조름한 감자채 전' 탄생이다..
그렇게 내가 만들고자 했던 바삭함과 짭조름함이 함께 공존하는 '바삭 감자채 전'을 만들어 아침 밥상에 올렸고, 이른 시간 등교로 입맛이 없을 법도 한 우리 따님이 맛있게 잘 드시면서 A+, 엄지 척! 을 날려주신다.
토요일 등교에도 찡그리는 얼굴 없이 환하게 웃으면서 등교하는 딸을 배웅하면서 고마운 마음과 짠한 마음이 동시에 든다. 그리고 또 내일의 아침 밥상은 뭘 해야 하나 생각을 시작하게 된다.
오늘의 아침 밥상 '바삭 감자채 전' (난이도 중하)
소요시간 : 약 30분
[재료]
감자 2~3개 (사이즈에 따라서), 전분, 오레가노, 갈릭 플레이크, 파마산치즈(분말), 소금, 후추
[레시피]
감자 2~3개를 채 썰어 보울에 넣어 준비한다.
감자와 파마산치즈분말 3큰술, 전분 4큰술, 오레가노 1/2큰술, 갈릭 플레이크 1/2큰술을 섞어준다.
중 약불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감자채를 올린다.
중 약불에서 감자가 노릇하고 바삭하게 익을 때까지 뒤집지 않고 계속 구워준다.
윗면이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소금, 후추, 갈릭 플레이크 등을 추가한다. (선택사항, 짤 수 있어 주의)
아랫면이 바삭해진 것을 확인하고 뒤집에서 나머지 면도 구워준다.
구워진 감자채 전은 바로 접시에 담지 말고 체망에 한 김 식혀서 담아야 바삭함이 오래간다.
접시에 담은 후 파슬리 등을 뿌려 마무리한다.
[Tips!]
큰 팬에 한 장으로 큰 사이즈 감자채 전을 만들 수도 있으나 대부분 뒤집기에 실패하는 경우 많이 비추!
먹기 좋은 크기로 조금 작게 만들면 뒤집기가 수월하다.
작은 팬에 여러 장 구우려면 시간이 오래 소요되므로 큰 팬에 작은 감자채 전을 여러 개 굽는 것을 추천.
중 약불로 바닥면이 바삭해질 때까지 굽고 자주 뒤집지 않는 것이 중요. (많이 뒤집으면 물렁해짐)
기름양은 처음에 넉넉히 두르되, 너무 많이 두루면 오히려 눅눅해짐. 중간중간 추가하면서 굽는 것 추천.
감자가 타지 않도록 불 조절을 신경 써서 해줄 것. (불을 줄여도 팬이 뜨거운 듯하면 불에서 떼주기)
구워진 감자채 전은 바로 접시에 담지 말고 체망에 한 김 식혀서 담아야 바삭함이 오래간다.
★아침아빠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ads_breakfast_morning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