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40 (23.08.03)
휴직 D+64일
오늘의 아침 밥상 '미니 밥도그'
밥도그 크기를 조금 줄였다
3번째 밥상에서 만들었던 메뉴인 밥도그의 사이즈를 조금 줄여봤다. 처음 밥도그를 만들고 딸과 아내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어 다시 밥도그를 만들면서 사이즈를 살짝 줄여봤다. 뭐 줄인다고 한 입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지만 밥도그를 집어 들면서 먹기 전부터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으면 했다. 너무 많이 담아놓은 음식이나 너무 큰 음식에는 살짝 부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 않는가? (솔직히 나는 그렇지 않다. 어찌 음식에 부담이 느껴지랴? 나는 많으면 그냥 좋다. 단지 아내가 그렇다며 사이즈 조절을 제안한 것일 뿐 ㅋ)
그리고 밥도그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냉동실에 얼려져 있는 냉동밥들을 맛있게 재탄생시켜 소비한다는 것이다. 오늘도 3번째 밥상 이후 약 두 달 정도가 지나면서 차곡차곡 쌓였던 냉동밥을 말끔하게 처리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어쩌면 아내는 밥도그를 먹으면서 깨끗해진 냉동실에 대한 기쁨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맛도 맛이지만 아내가 냉동실 정리를 위해서 이 메뉴를 추천하는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해본다.
오늘 아침 밥상은 3번째 아침 밥상을 만들 때 보다, 훨씬 여유롭고 능숙하게 밥도그를 만들었다.
특히 계란물이 잘 묻지 않는 느낌 때문에 구우면서 고생했던 지난번과는 다르게 남은 계란물을 요리조리 입혀가면서 구워내는 스킬이 생겼으니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던 옛 말이 틀리지 않는 듯하다.
그렇게 오늘도 아내와 딸의 적극적인 지지로 등급은 A+를 달성했다.
아침 밥상을 정리하다 아내가 냉동실을 들여다보며 살짝 웃는 모습을 포착했다. 역시 아내 밥도그 추천에는 숨겨진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40번째 아침밥상 '미니 미니 밥도그' (난이도 中)
소요시간 : 20~30분
[재료]
밥 1 공기, 계란 2개, 밥이랑 1 봉지, 소금, 참기름
비엔나 소지시 작은 사이즈 7개
[레시피]
밥은 참기름과 밥이랑을 넣고 섞는다
소시지는 끓는 물에 넣고 데쳐서 준비 (칼집을 넣으면 잘 익음)
소시지를 밥으로 감싸고 모양을 잡는다
계란 2개 풀어 소금 간 약간 하여 준비 (소금은 생략 가능, 취향에 따라 조절)
소시지를 감싼 밥에 계란물을 입힌다
오일을 두른 팬에 구워낸다
[Tips!]
약불로 돌려가면서 굽기에는 사각형이 수월함 (둥근모양은 굴려가면서)
약불로 오래 구우면 좋은 점 : 누룽지 같은 식감을 낼 수 있음
계란옷이 더 필요한 경우 약간남은 계란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모양 내면 굿!
※ 참고 레시피 동영상
https://youtu.be/dObbvD133xM?si=Qd19ic0DXefD6M3y
★아침아빠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ads_breakfast_morning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