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41 (23.08.04)
휴직 D+65일
오늘의 아침 밥상 '라이스페이퍼 계란 두부 전'
냉장고에 두부가 있었다
아마도 부대찌개를 끓이거나, 두부김치를 만드려고 아내가 사다 놓은 것인 듯했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내일 저녁에 딸이 좋아하는 부대찌개를 만들까 해서 사놓은 것이라고 했다.
내가 두부를 사용해도 되는지 승인을 요청하니 아내가 넓은 아량으로 양보(?)해주시어 오늘 아침 메뉴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두부를 보고 눈이 번쩍 떠진 이유는 얼마 전에 본 바삭한 두부 전이 생각나서였다.
그 메뉴가 바로 오늘의 아침 밥상 메뉴인 '라이스 페이버 계란 두부 전'이다.
오늘 메뉴의 메인 재료는 당연히 두부다. 하지만 포인트는 '라이스페이퍼'다
흔히 쌀종이라고도 부르는 라이스페이퍼는 원래 보통의 용도는 월남쌈을 만들어 먹는 재료다. 그런데 최근 유튜브나 인스타엔 이 라이스페이퍼를 활용한 많은 전과 부침 레시피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레시피들이 하나같이 내세우는 라이스페이퍼의 장점은 우선 바삭한 식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고, 또 전이나 부침의 사이즈를 크게 만드는 경우에도 모양의 흐트러짐 없이 손쉽게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또, 이렇게 부침으로서의 장점 외에도 라이스페이퍼의 바삭함을 활용하기 위해 활용되는 요리들은 어마 어마 하게 많았으니 파전은 기본이고, 김치전, 해물전, 김말이, 피자, 오믈렛, 떡볶이까지 라이스페이퍼를 활용해서 만들고 있었다. 그 많은 영상들을 보니 정말 라이스페이퍼는 만능 해결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 여러 레시피들 중에서 나의 눈에 띄었던 재료는 두부였다.
아침에 먹는 건강 재료로 두부 만한 재료도 없지만, 두부를 그냥 부치면 반찬이 되고, 그렇다고 으깨서 동그랑땡처럼 만들면 제사 음식 느낌이 나니 아침 밥상으로 만들기에는 꺼려졌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밥상 메뉴 '라이스페이퍼 계란 두부 전'은 전처럼 부치면서도 바삭한 데다 비주얼도 예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이 메력적이었다. 두부에 계란과 스팸, 파 정도만 넣고 만드는 레시피라 조리에도 부담이 없었다. 다만 라이스페이퍼를 활용한다는 점만 미지의 세계였을 뿐.
결과는 만족할만하다. 따님의 평가등급 A+에 모양도 아주 예쁘다.
오늘 라이스페이퍼를 활용한 조리의 신게계를 경험하고 나니, 라이스페이퍼를 활용한 요리들을 더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어쩌면 한동안 아침 밥상에 쌀종이 활용 메뉴가 올라갈지도 모르겠다.
41번째 아침밥상 '라이스페이퍼 계란 두부 전' (난이도 中下)
소요시간 : 20~30분
[재료] *총 2장 조리 분량
두부 300g, 계란 2개, 대파, 라이스페이퍼 4장, 소금, 후추, 치즈, 스팸
[레시피]
파는 잘게 썰어서 준비한다.
스팸은 두부양에 맞춰 기호에 따라 적당량을 잘게 썰어서 준비
두부는 물기를 제거해 보울에 담고 으깬다. (수분을 충분히 제거하는 것이 좋음)
두부에 계란 2개와 준비한 대파, 스팸, 후추를 넣고 섞는다. (기호에 따라 소금 추가 가능)
오일을 두른 팬 위에 마른 라이스페이퍼 1장을 올리고 그 위에 두부 반죽을 올려 편다. (불 켜지 않음)
슬라이스 치즈를 2장 정도 올리고 그 위에 다시 두부를 얹어 편다. (치즈는 생략 가능)
미지근한 물에 라이스페이퍼 1장을 적신 뒤 두부 위에 덮는다
중불을 켜고 라이스페이퍼 가장자리를 아래쪽 라이스페이퍼와 잘 붙인다. (팬이 달궈지면 약불로 변경)
바닥면이 익었는지 확인하고 뒤집어서 추가로 굽는다.
[Tips!]
두부 300g 한 모로 2장 만들 수 있음
두부는 물기를 충분히 제대로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
처음 라이스페이퍼 올릴 때 불을 켜지 않는 것에 주의
두 번째 장 부칠 때는 팬이 달궈져 있으므로 라이스페이퍼가 바로 쪼그라들 수 있어 주의
접시에 올릴 때 칼로 자르기보다는 가위로 잘라 플레이팅 하는 것이 더 편함
※참고 레시피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j8lirWYCSR8&t=73s
★아침아빠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ads_breakfast_morning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