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118 (23.11.13)
휴직 D+ 166일
오늘의 아침 밥상 '미니 프렌치롤 잠봉뵈르'
지난주에 코스트코에서 프렌치롤을 데리고 왔다.
그동안 계속 눈길만 주던 제품이었는데, 이번주에 드디어 우리 집으로 데리고 오는 데 성공했다. 왜냐하면 그동안 아내가 프렌치롤 구매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아내는 베이글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코스트코에 가면 베이글을 빼놓지 않고 사 오는 편이다. 보통 2 봉지를 사 오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사실 다른 빵을 추가로 구입하는 것은 항상 망설여지게 된다. 매일 빵만 먹고살 것도 아니기 때문에 먹어야 할 빵이 너무 많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아내가 베이글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근에 내가 베이글을 아침 밥상에 자주 올려서 베이글을 너무 자주 구매하게 되는 것 같고, 많이 먹어서 그런지 약간 질린 듯하다고 했다.
아내는 눈치채지 못한 걸까? 최근 아내는 베이글을 많이 먹지 않았다. 사실 내가 많이 먹었다.
휴직 전에는 내가 평일에 집에서 베이글을 먹을 일이 거의 없었지만 휴직 후에는 평일에도 많이 먹고, 주말에도 많이 먹고 있으니 나는 휴직 전 보다 2배 이상 먹고 있는 셈이고 실상 아내의 베이글 섭취량은 전혀 늘지 않았다. 아마도 아내는 내가 베이글을 먹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베이글이 질리는가 보다.
아무튼 코스트코에서 베이글을 구매하지 않는 일은 매우 희귀한 일이므로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는 것이었다.
나는 냉큼 그동안 눈길만 주던 프렌치롤을 집어 들었다. 아내는 '또 빵?'이라는 눈빛을 잠깐 보였지만 그래도 빵을 좋아하는 아내가 구매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 나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그렇게 데리고 온 프렌치롤을 오늘 아침에 맛있게 굽고 '미니 프렌치롤 잠봉뵈르'를 만들었다.
사실 이름은 잠봉뵈르라고 지었지만 솔직히 대충 장봉뵈를 흉내를 내 본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도 따님의 평가는 A+이고 아내의 평가도 굿이다. 이 정도면 베이글 대신 프렌치롤을 냉큼 집어온 것에 대한 원망은 듣지 않게 된 것이다. 나의 쇼핑 판단력에 대해 스스로 칭찬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118번째 아침 밥상 '미니 프렌치롤 잠봉뵈르' (난이도 하)
소요시간 : 20분 (오븐에 굽는 시간 포함)
[재료]
코스트코 프렌치롤, 잠봉, 로메인, 버터, 키워 나 샐러드는 선택사항
[레시피]
코스트코 프렌치롤은 오븐 200도 정도에 10~15분 굽는다 (오븐마다 차이 있음)
잠봉은 미니 프렌치롤에 들어가는 크기로 잘라서 준비하고
버터는 기호에 따라 양을 맞춰 잘라 준비한다. (개인적으로 많이 넣는 것이 맛있음)
로메인도 기호에 따라 준비해 프렌치롤 크게에 맞게 잘라 준비한다.
프렌치롤이 다 구워지면 재료들을 넣어 플레이팅 한다
[Tips!]
코스트코 프렌치롤은 냉동 생지의 느낌이므로 살짝 토스트 하면 속이 안 익으니 주의
너무 오래 구우면 매우 딱딱해지니 10~15분 사이에 노릇해질 정도로 구워줄 것
프렌치롤이 뜨거울 때 버터를 넣으면 버터가 녹게 되니, 녹은 버터가 싫은 경우 빵을 식혀서 넣을 것
앙버터처럼 차가운 버터를 그대로 먹고 싶은 경우는 빵을 식해서 넣는 것 추천
잼을 추가해서 단맛을 추가할 수도 있음 (기호에 따라 선택)
잼 대신 달콤한 키위를 함께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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