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침아빠 Mar 19. 2024

119. 따님의 요청 메뉴
'허니 그레놀라 또띠아'

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119 (23.11.14)

휴직 D+167일

오늘의 아침 밥상 '허니 그레놀라 또띠아'

휴직을 한 지 167일째다. 

6개월 넘게 아침 밥상을 차리니 저녁 밥상에선 자연스럽게 다음날 아침 메뉴에 대해 대화를 하게 되는데 주로 '내일은 뭘 먹고 싶은지' 딸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딸이 요청한다고 해서 언제나 해당 메뉴로 아침 밥상을 차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식재료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다음날 아침에 만들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토요일쯤에는 다음 주에 먹고 싶은 것으로 생각나는 것이 있는지 넌지시 딸에게 물어보곤 하는데, 자녀를 키워본 사람은 알겠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장기적인 플랜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히 대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저 먹고 싶은 것이 딱히 없다는 답이 돌아올 뿐. 


그런데 사실 어른들도 그렇지 않은가? 4~5일 이후에 먹고 싶은 메뉴를 머리에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하물며 많은 직장인들은 그날 점심에 뭘 먹을지 점심을 먹으러 나서면서도 결정을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그런데 어제는 딸이 정확하게 다음날 아침에 먹고 싶은 메뉴를 지정해 주셨다. 

그 메뉴가 '허니 그레놀라 또띠아'였다. 여러 번 만들어준 메뉴인데도 또 생각이 나는 걸 보니 본인 식성에 맞는다는 뜻이다. 따님이 요청한 메뉴이니 평가가 나쁠 리 없다. 그녀의 평가는 역시 A+


내가 차려준 아침 밥상을 든든하게 잘 먹고 등교하는 딸의 모습을 보면 기분이 참 좋다. 

하루를 시작하는 딸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준 것 같아서다. 

이렇게 바삭하고 달콤한, 그리고 따뜻한 하루가 시작된다.


 



119번째 아침 밥상 '허니 그레놀라 또띠아' (난이도 하)

소요시간 : 10~15분

[재료] *또띠아 1장 기준 재료

또띠아, 꿀 약 한 큰 술 드리즐(반쪽에 살살 뿌릴 만큼), 설탕 1큰술, 그레놀라 2큰술, 슬라이스 아몬드 한주먹, 모짜렐라 또는 체다치즈 (나머지 반쪽에 가득)


[레시피]

약불팬에 또띠아를 살짝 굽는다

반쪽에 꿀 한 큰 술을 뿌리고 뿌린 꿀 위에 설탕 1큰술을 뿌린다.

그 위에 그레놀라 2큰술, 아몬드 슬라이스 한 주먹 정도를 뿌리고

나머지 반쪽에 모짜렐라치즈, 또는 체다 치즈를 뿌려준다.

치즈가 살짝 녹으면 치즈 쪽을 접어 양쪽 모두 바삭해질 때까지 구워준다.

파슬리를 살짝 뿌려주면 예뻐진다.


[Tips!]

불을 너무 강하게 하면 또띠아가 타버리니 주의

치즈가 밖으로 흘러나오면 또띠아의 바삭함이 줄어들 수 있으니 가장자리에는 치즈를 올리지 말 것 

그레놀라는 코스트코 구입 '퀘이커 그레놀라'를 사용함


♥구독을 해주시면 힘이 납니다^^♥

★아침아빠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ads_breakfast_morningpapa


※참고 레시피 동영상

https://www.instagram.com/reel/Ctvqf79gfIL/?igshid=MzRlODBiNWFlZA==


치즈를 충분히 넣으면 두툼하게 녹은 피자를 맛볼 수 있다.
꿀의 달콤함과 피자의 짭짤함, 그레놀라와 또띠아의 바삭함이 조화를 이룬 맛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118. 코스트코 프렌치롤로 만든 '프렌치롤 잠봉뵈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