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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아빠 Mar 20. 2024

120. 진땀을 빼다!
'베이컨 계란말이 밥'

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120 (23.011.15)

휴직 D+168일

오늘의 아침 밥상 '베이컨 계란말이 밥'

자만했던 것일까? 당혹감이 가득한 아침이다.


아침 밥상을 차린 지 6개월째니 아침 밥상을 만들 때 큰 어려움 없이 진행이 되는 날이 대부분이다. 처음 아침 밥상을 차릴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하지만 오늘 아침은 달랐다. 정말 오랜만에 등줄기에 땀이 나는 날이었다.


참고한 유튜브 레시피 동영상에서 보았던 밥 말기 과정부터 힘들었다.

참기름을 넣었기 때문에 밥이 서로 달라붙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 하지만 랩으로 싸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모양을 잡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그보다 더 어려운 단계는 이렇게 만든 밥을 베이컨과 계란으로 말아내는 과정이었다. 

이 단계 역시 밥이 단단하게 말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베이컨과 계란으로 밥을 말기 시작하자 밥의 모양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유튜브에서 본 깔끔한 베이컨 계란말이 밥은 탄생하지 않았다.


최초의 계획은 예쁘게 말린 베이컨 통계란말이를 하나를 그대로 플레이팅하고, 그 옆에 김밥처럼 슬라이스 해서 살짝 기울여 가지런히 담으려 했었다. 하지만 칼질을 시작한 순간 이 계획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역시나 밥이 단단하지 않으니 칼질에 모양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계획한 플레이팅은 모두 불가능하다고 판단! 살살 잘라서 단면을 위로 오게 담아 계란말이밥 들이 서로 지지하게 플레이팅 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모양을 내서 접시에 담고 아침 밥상에 올리긴 했으나 오래간만에 진땀 나는 아침 밥상 준비였다. 다행히 긴급하게 모양을 잡았으나 보기에 나쁘진 않았고 맛은 좋아 따님의 평가는 A+였다.


밥상 위의 밥은 말끔하게 세팅하여 따님이 맛있게 먹고 등교했지만, 주방 싱크대는 새벽부터 벌인 나의 사투를 보여주듯 난리법석이다. 주방을 영접한 아내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고작 이거 만드는데 이 난리?'라는 말을 눈으로 하는 듯했다. 


그런 아내에게 나는 환한 웃음과 함께 "오늘도 A+이야!" 라며 신나게 동문서답을 한다. 




120번째 아침 밥상 '베이컨 계란말이 밥' (난이도 상)

소요시간 : 30~40분

[재료]

계란 2개, 베이컨 2줄, 밥 1 공기, 대파, 소금, 참기름, 참깨


[레시피]

계란 2개를 풀어서 준비한다.

대파는 약간 송송 썰어 준비

밥 한 공기에 참기름, 깨소금을 살짝 넣고 대파도 섞어 준비한다.

도마에 랩을 깔고 위에 밥을 펼친다.

슬라이스치즈와 슬라이스 햄을 돌돌 말아 펼친 밥 위에 올려 말아 놓은 햄과 치즈를 밥으로 감싼다.

밥으로 감쌀 때 랩을 활용해서 말고 마지막에 랩으로 묶어 모양을 만든다.

팬에 베이컨을 올리고 계란물을 부은 뒤 모양 잡힌 밥을 올리고 계란과 베이컨으로 감싸준다. 

잘라서 플레이팅 하면 끝


[Tips!]

밥 모양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모양내는 것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함

계란과 베이컨으로 감싸는 것도 계란이 살짝만 익었을 때 잘 말아줘야 예쁜 모양이 나올 수 있음

전체적으로 요리에 익숙하지 않으면 난이도가 높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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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아빠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ads_breakfast_morningpapa


※참고 레시피 동영상

https://youtu.be/aKROYZe6_is?si=ZgAWt3f5atvjF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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