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43 (23.08.07)
휴직 D+68일
오늘의 아침 밥상 '간단 몬테크리스토 토스트'
아침 밥상을 차리면서 가장 끌리는 레시피는 역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다.
그래서 오늘 아침 밥상도 '간단하게'를 속으로 외치다 발견한 메뉴다. 소요시간 약 10분~15분이면 맛있는 토스트가 완성되니 일찍 등교하는 딸에게 손쉽게 만들어 주기는 제격인 메뉴다.
게다가 오늘 토스트는 모든 과정이 우선 팬 위에서 뚝딱뚝딱 진행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보통의 토스트는 팬에 버터를 녹인 다음 빵을 올려 굽는 과정이 진행되는데, 오늘 토스트는 팬에 올리기 전에 먼저 빵 위에 버터를 발라서 준비한 뒤에 시작된다. 이렇게 하니 팬에 버터를 녹이는 과정이 생략되어 조리 과정이 한결 간편해졌다. 또 계란을 별도의 그릇에 풀어주는 과정도 없이 팬 위에 계란을 프리아 형태로 바로 올린 뒤 버터를 발라 준비해 놓았던 빵으로 덮어 익히면서 팬 위에서 나머지 재료를 올려 토스트를 만든다.
(자세한 방법은 아래 레시피 내용 참고)
토스트가 원래 간단한 조리법을 가진 메뉴지만 버터와 계란을 이렇게 활용하니 한결 조리 과정이 간편해지는 느낌이 든다. 사실 조리 과정이 즐거워지면 조리도 잘 되기 마련 아닌가? 그래서 그런지 토스트가 더 잘 구워진 느낌이다. 그리고 따님의 맛 평가 등급도 A+가 나왔다.
간단하게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으니 그저 레시피를 알려준 유튜브 채널 '쿠킹하루'에 감사할 따름이다.
딸에게 만들어준 것 외에 나와 아내 것까지 휘리릭 만들어서 아보카도와 함께 먹으니 아침이 든든하다. 그런데 나는 맛있는 것을 먹으면 배가 불러도 식욕이 계속 증폭되는 병(?)을 가지고 있다. 오늘도 그 병이 도져 냉장고를 열고 더 먹을 것이 없는지 찾고 있으니 아내의 싸늘한 말이 뒤통수로 날아온다.
"여름이라 옷을 얇게 입으니 뱃살 라인이 너무 잘 보이네, 가려지게 빨리 가을 와야겠다"
나는 애써 아내의 말을 잘못 이해한 척하며, 태연하게 냉장고 문을 닫았다.
"아니야, 아니야~ 자기는 살 하나도 안 쪘어. 지금 완전 날씬해! 예뻐"
능숙하게 위기를 모면하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아내를 지나쳐 커피 한잔을 들고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정말 여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43번째 아침 밥상 : 간단 몬테크리스토 토스트 (난이도 下)
소요시간 : 10~15분
[재료]
식빵, 계란 버터, 치즈, 살라미 (또는 햄)
[레시피]
버터는 상온에 두어 말랑하게 준비한다.
식빵을 2장 준비해 버터를 한쪽 면만 발라서 준비한다.
약불 팬에 식용유를 최대한 얇게 바르고 살짝 달궈진 팬에 계란을 깨서 올린다. (풀지 않고 바로 깨서 올림)
그 위에 식빵을 덮는다. (버터 바른 면이 위로 오게 덮어야 함)
빵을 살짝 두드려 노른자를 터트리고 흘러내린 계란은 빵 안쪽으로 집어넣는다. (모양 중요하지 않음)
계란이 살짝 익으면 뒤집어 그 위에 살라미(또는 햄도 가능)와 치즈를 얹고 딸기잼도 발라준다.
나머지 식빵 한 장을 버터 바른 면이 위로 오게 해서 위에 덮어준다
아래쪽 식빵이 노릇하게 익었으면 뒤집어 위쪽 식빵을 굽는다.
노릇하게 구워졌으면 꺼내서 반을 자른 뒤 예쁘게 담는다.
[Tips!]
버터 바른 면의 색깔이 예쁘게 날 수 있도록 불은 약불로 유지 (강불은 빵이 타게 됨)
토마토나 채소 등을 추가로 넣어 만드는 것도 가능 (취향껏)
※참고 레시피 동영상
https://youtu.be/5Ct4LgV8flU?si=fYMhYKjTWVUUcCXw
★아침아빠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ads_breakfast_morning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