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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아빠 Nov 20. 2023

46. 동글동글 귀엽고 달콤한
'감자 치즈 호떡'

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46  (23.08.10)

휴직 D+71일

오늘의 아침 밥상 '감자 치즈 호떡'

강한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여 긴장감이 더해지는 아침. 하지만 아침 밥상은 만들어야 한다.


오늘 아침은 감자로 호떡을 만들기로 했다. 

오늘의 메뉴 선정의 기준 1순위는 언제나처럼 눈길을 사로잡는 비주얼이다. 호떡으로 보이지만 먹어보면 감자로 만들었고 속에는 치즈가 들어있는 반전 매력을 따님이 좋아해 주기를 바라면서 아침 밥상 차리기 시작!


우선 감자를 6~8등분을 해서 끓는 물에 넣어 삶아 으깬 뒤, 전분과 찹쌀가루, 설탕, 소금을 넣어 섞은 다음 감자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팬에 구우면 완성이다. 만드는 과정이 상당이 간단하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나는 이렇게 반죽에 소를 넣을 때는 적정량은 얼마인지 갈등을 하느라 상당히 힘들다. 너무 많이 넣으면 터질 것 같고, 너무 적게 넣으면 맛이 없을 것 같아서 그렇다. 그 순간의 내적 갈등이란... 이런 갈등은 나만 겪는 것일까? 나의 심리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그리고 '굽는 과정에서 감자가 흩어지지 않도록 반죽을 꾹꾹 눌러 공기를 빼야 한다'는 유튜브 채널 'B의 식탁'의 레시피 대로 열심히 눌렀으나, 역시 굽는 과정은 살짝 힘들었다. 자꾸 흩어지려고 하는 감자 때문에 살짝 당황했으니 그 내공을 따라갈 수는 없나 보다. 그래도 땀을 삐질 삐질 흘릴 정도는 아니라 너끈히 구워내고 마지막에 메이플 시럽을 뿌리고 딸이 좋아하는 블루베리를 얹어 밥상에 올렸다.


그런데, 딸의 평가는 A0

A+ 평가가 연속되고 있었는데, A0를 받으니 뭔가 상당히 섭섭하다. 또 당연히 A+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메뉴였기에 더욱더 그랬다. 이유를 물어보니 더 바삭한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다.

아쉬움을 가득 담아 "이게 팬에 굽는 거라 더 바삭하게는 어려울 것 같은데"라고 내가 말하자  

"이니, 맛이 없다는 건 아니고, 맛있는데 아쉬워. 그래서 A0"라고 따님이 위로의 말을 건네신다.

'그렇다. 따님은 정확하다. 맛이 없으면 없다고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A+ 반은 메뉴가 더 빛이 나는 것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나저나 다음에 만들 때는 초벌로 팬에 굽고 오븐에서 살짝 더 익혀봐야 할 것 같다. 그럼 조금 더 바삭해지지 않을까? 괜히 레시피 대로 안 해서 더 망쳐지려나?

A+ 도전 의지가 샘솟는 아침이다.




46번째 아침 밥상 : 감자 치즈 호떡  (난이도 中下)

소요시간 : 30~35분

[재료]

감자 200g, 전분 2큰술, 찹쌀가루 1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4 작은술, 모짜렐라치즈 60g, 버터 5g, 메이플시럽 or 꿀(선택)


[레시피]

냄비에 물을 끓인다. 

물이 끓으면 감자 200g을 6~8등분으로 썰어 넣고 약 12분간 삶는다. 

감자를 1분 정도 한 김 식힌다. 

포크로 감자를 잘게 으깬다. 

전분 2큰술, 찹쌀가루 1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4 작은술을 넣고 잘 섞는다. 

감자 반죽 1/4을 덜어내서 납작하게 핀 후 모짜렐라치즈15g을 넣는다. 

동그랗게 모양을 만든 후 눌러서 공기를 빼주고 위아래를 살짝 눌러 모양을 잡는다(4개). 

약불에 버터 5g을 넣고 녹인 후 감자를 올려 갈색이 나도록 앞뒤로 각각 약 3분간 굽는다.


[Tips!]

감자를 구울 때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반죽을 꾹꾹 눌러 공기를 빼주어야 함

구우면서 자연스럽게 납작해지니 처음부터 납작하게 누르지 말 것.


※ 참고 레시피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4GyQxYeByCY


★아침아빠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ads_breakfast_morningpapa

메이플 시럽을 뿌려 달콤한 호떡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치즈가 속에서 녹아 감자와 어울리는 맛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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