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쿤(1962), 「과학혁명의 구조」
과학혁명이란 보다 옛 패러다임이 양립되지 않는 새것에 의해서 전반적이거나 부분적으로 대치되는, 누적적이지 않은 발전의 에피소드이다.
- 9장 과학혁명의 성격과 필연성
역사적으로든 또는 현대의 연구 실험실에서든 간에, 자세히 검토해보면 이런 활동은 패러다임이 제공하는, 미리 만들어진, 상당히 고정된 상자 속으로 자연을 밀어 넣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정상과학의 목적은 새로운 종류의 현상을 불러내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그 상자에 들어맞지 않는 현상들은 종종 전혀 보이지도 않는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이론의 창안을 목적으로 하지도 않으며, 다른 과학자들에 의해서 창안된 이론을 잘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오히려 정상과학 연구는 패러다임이 이미 제공한 현상과 이론을 명료화하는 것을 지향한다.
- 3장 정상과학의 성격
한 과학 분야가 패러다임과 그것이 허용하는 보다 비전적(秘傳的, esoteric) 연구 형태를 획득했다는 것은 그 분야의 발전에서 성숙의 징조이다.
- 2장 정상과학에로의 길
그러므로 과학혁명이 어떻게 달성되는지를 알아내려면, 자연과 논리의 충격뿐만 아니라 과학자 공동체를 구성하는 상당히 특이한 집단 내에서의 효과적 설득을 위해서 도입되는 테크닉들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 9장 과학혁명의 성격과 필연성
그들 사이에서 충분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려면, 한 그룹 또는 다른 그룹이 우리가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불러온 개종을 거쳐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경쟁적인 패러다임 사이의 이행은 공약불가능한 것들 사이의 이행이기 때문에, 논리나 가치중립적 경험에 의해서 추동되어서 한 번에 한 걸음씩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 12장 혁명의 완결
그러나 지금까지 논의했던 것이나 앞으로 더 이야기할 내용의 어느 것도 과학의 발전이 무엇인가를 행한 진화의 과정이 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불가피하게도 이 공백이 많은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다. 우리 모두는 과학을 자연에 의해서 미리 설정된 어떤 목표를 향해서 부단히 다가가는 활동으로 간주하는 것에 매우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에 그런 목표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인가? 과학의 존재와 그 성공 모두를, 어느 한 시점에서 과학자 공동체의 지식 상태로부터의 진화의 관점에서 모두 설명할 수는 없는가? 과학에는 자연을 완벽하게 객관적으로 진리에 부합되게 하는 하나의 설명이 있으며, 과학적 성취에 대한 합당한 측정이란 우리를 그 궁극적 목표에 얼마나 근접시켰는가를 나타내는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로 도움이 되는가?
- 13장 혁명을 통한 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