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8,000부요? 대부분 초판 2,000부도 못 팔지 않나...요?
에 : 보통 그렇지만 우린 안 그래요. 8,000부는 나가야 기본은 하는 거예요.
나 : 그... 그렇군요. 뭐 많이 팔린다면야 저도 좋지만...
에 : 작가님 혹시 별명 같은 거 있으세요?
나 : 별명이요?
에 : 네, 이를테면 과학계의 이야기꾼, 뭐 이런 거.
나 : 없는데요(-_-). 저 근데 그런 건 안 했으면....
에 : 주위에 추천사 부탁할만한 유명 인사는 없어요?
나 : (한참 생각한 후) 음... 현택환 교수님이나 김빛내리 교수님은 제가 일 도와드린 적이 있어서 부탁은 할 수 있어요. 해주신다고 장담은 못 하지만.
에 : 그게 누군데요?
나 : 한국인 첫 노벨상 수상자 감이라고 얘기 나오는 유명한 과학자들인데...
에 : 그런 분보다는 출판계에서 유명한 분들이어야 해요. 김상욱 교수님, 정재승 교수님 같은.
나 : 그럼 어렵겠는데요.
에 : 사실 콘셉트가 애매해서 마케팅 방향을 잡기가 쉽지는 않아요. 작가님이 유명한 교수님이나 지식인은 아니니까, 일단 책 내용을 전면에 부각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러고 반응이 좋으면 누가 쓴 거냐 이런 궁금증이 생길 거고... 작가님 이야기는 그때 하면 되겠죠.
나 : 그러니까 가요로 치면 얼굴 없는 가수라는 말이네요? 김범수 같은?
에 : 네?ㅋㅋㅋㅋ 아니 뭐 그렇게 까지는... ㅋㅋㅋㅋㅋ
나 : 제가 잘 생기기라도 했으면 마케팅에 도움이 됐을 텐데 아쉽네요.
에 : ㅋㅋㅋㅋ그래도 뭐, 똑똑하게(?)는 생기셨으니까...
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