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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번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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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너빈 Jan 31. 2024

퇴사 후, 이 노래 들은 뒤 오열.

여전히 거지 같은지.

매일 혼자라는 게 편했지.

자유로운 선택과 시간에.

회사 기억을 지운 듯했어.

정말 난 그런 줄로 믿었어.


매일 아침에.

개운하게 자고 눈을 뜰 때. 오늘도.

출근치 않아도 된단 사실 알 때면.(워우워~)

나도 모를 미소가 번져.


변한 건 없니.

날 화나게 한 팀장 그 말투도 여전히 그대로니.

난 달라졌어.

예전처럼 화 안 내고.

좀 살쪘어.

직장인 때 보다.


내게 월급 준 회사란 곳을

영원할 것이라 착각했지.


직장인은 이래야 한다며.

후임에게 충성을 말했어.


하지만 말야.

사직서 이름칸 나의 이름 쓰면서.

진짜냐 묻는 너의 음성을 들을 때.(워우워~)

나도 모를 미소가 번져.


변한 건 없니.

내가 그토록 싫어한 팀장도 여전히 븅신이니.


난 달라졌어.

매일매일이 즐겁고.

좀 살쪘어.

출근할 때 보다.


팀장 어떠니.

내가 느꼈던 짜증만큼 너도 그에게 화가 나니.

이제 너 차례.

팀장 짜증 다 받아 줄 다음 사람 바로 너니까.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에 빠져사는 요즘입니다. 노래가 너무 좋네요.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아재 감성으로 가사를 바꿔보았습니다.

왜 예전에 그런 거 많이 했잖아요. 사랑노래에 사랑하는 사람이름으로 바꿔서 부르기 같은 거.

쓰고 나서 읽어보니 뭔가 오글거리고 딱히 재미있지도 않네요.


그래도 가정의 날 수요일 이니까 즐겁게 웃으며 하루 마무리 하자고요~!

제목에 오열이라 쓴 것은 적당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요.

기쁨의 눈물 정도로 이해해 주세요. ㅎㅎ.


ps. 노잼이라 구독하시던 분들 더 떠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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