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식이 자기보다 못나기를 바라는 부모가 있다면 그 부모는 어떤 부모인가요?
미친 부모죠.
질문을 달리 해볼게요.
자기 후배가 자기보다 못나기를 바라는 선배가 있다면 그 선배는 어떤 선배인가요?
미친 선배죠.
자기 부하직원이 자기보다 못나기를 바라는 상사가 있다면 그 상사는 어떤 상사인가요?
미친 상사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미친 부모는 없어도 미친 선배와 미친 상사는 넘쳐 납니다.
경찰대학생이 특히 그러합니다.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쳐 있거든요.
이들은 일단 공부를 한 적이 없어요. 여러분, 경찰공무원을 하면서 어떤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주위에 혹시 경찰대학 졸업생들이 있다면 물어보세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며 실제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
경찰대학생은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자신의 고등학교 동기들과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분명, 나보다 공부를 못했던 놈인데 검사, 판사, 변호사, 의사를 하고 있거든요.
이상합니다. 난 분명 더 공부를 잘해서 경찰대학을 왔는데 경찰공무원이 되고 보니 이건 좆도 아니거든요.
월급도 쥐꼬리입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얻어먹어야 해요. 총경이 돼도 마찬가지예요. 골프는 졸라 치고 싶은데 돈이 없어요. 그러니 맨날 나인홀이나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조기 축구회처럼 골프를 쳐요.
미치는 겁니다.
그나마 승진이라도 빨리 해서 나름 서기관을 달면 뭐가 나을 줄 알고 달렸는데 웬걸 계급정년이 걸려서 50대 초반에 퇴직을 해야 해요. 아는 게 하나도 없으니 나가서 할 일도 없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부하직원이나 자신의 후배가 자신보다 높이 올라가거나 많이 아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마저 용납하는 순간 마지막으로 지키고 있던 자신의 가치가 무너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선배는요. 상사는요. 늘 자신의 후배와 부하직원이 자신보다 나아지기를 바라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발전하거든요.
후배들에게 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선배의 역할은 자신이 어떤 것을 이루는데 10년이 걸렸다면 후배가 그것을 이루는데 8년이 걸리도록 도와주는 거야. 그리고 너는 그걸 이루는데 8년이 걸렸으면 니 후배에게는 5년 안에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줘 항상 너의 아랫사람이 너보다 훌륭하기를 바라야만 세상이 올바르게 흘러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