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이터라든지 사회연결망분석이라든지 이러한 말을 들어 보셨죠?
온 나라, 뉴스, 신문에서 빅데이터라는 말을 떠들어 댑니다.
그런데 대체 빅데이터가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요?
여러분 국가에서 무엇인가를 떠들어 대면 반드시 의심을 하셔야 합니다. 속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질문을 해야 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국가의 진정한 주권은 국민이 행사한다는 점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질문을 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이 대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조차 모를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두려워하셔야 합니다.
학생의 역량은 OECD 국가 중 1위이지만 노동시간은 거의 꼴찌를 달릴 정도로 많기 때문에 우리 국민은 국가의 업무와 속임수에 대해 질문을 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질문하셔야 합니다. 궁금해하셔야 합니다.
10개의 수에서 나온 평균값과 100만 개의 수에서 나온 평균값은 대부분 일치합니다.
그런데 왜 국가와 대기업은 10개의 수가 아닌 100만 개의 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을까요?
만 명에게 전화를 돌려 윤석열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물어도 충분한데 과연 5000만 명이 윤석열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아야 할까요?
빅데이터는 "국민들의 의견이 대체로 이렇구나"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아 이 놈이 이렇게 생각하는구나"에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 빅데이터는 빅브라더의 절친이죠. 빅브라더라는 용어는 이미 국민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있으니 이를 빅데이터라는 ICT용어로 탈바꿈시킨 것뿐입니다.
2014년 6월 10일 집시법 위반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노동당 부대표가 수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자 경찰은 검찰을 통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은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발부합니다.
수사기관은 카카오톡에 영장을 집행하고 카카오톡은 노동당 부대표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제공합니다.
아주 단순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지 않은 카카오톡도 미친 기업이며 개인 간의 가장 은밀한 대화내용을 강제로 획득한 수사기관도 미친놈들이며 이를 허용한 법원의 판사도 미친놈입니다.
이 사태 이후 많은 국민들은 텔레그램으로 망명을 시도하였고 카카오톡에서도 암호화 기술을 카카오톡에 적용하게 됩니다.
독자 여러분, 여러분의 일상적인 대화가 언제든지 국가에 의해 감시당하거나 국가에 의해 그 대화내용이 침해당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라는 것을 아셔야 해요.
우리 국민은 21세기에 살고 있으나 대한민국의 수사기관은 여전히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일제강점기, 그리고 그 이후 군사독재국가의 정신 수준에 멈추어 있다는 점을 인식하셔야 하며 항상 의심을 품고 질문을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