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으로 살아가고 싶다.

모든 권력을 의심하라

by 버팀목

예전 글에서 언급했지만 난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


정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내가 살던 과거와 지금을 비교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국가와 국민의 관계, 그리고 통치자와 피치자의 올바른 관계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누구누구의 딸이라서 뽑고, 누구를 잡아들인 것이 좋아서 뽑고, 지역이 어디여서 뽑고, 정당이 어디여서 뽑고, 못생겨서 뽑고, 그 마누라가 이뻐서 뽑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인생 전체를 돌아보아야 하지만 하도 언론이 염병을 하니 때문에 언론을 믿을 수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인물의 일대기를 찾아보는 것도 미친 짓이다.


그래서 난 그 사람의 태도를 보려고 노력하고 그 태도와 말 뽐새를 통해서 그의 인간됨됨이를 추정해 보려고 노력한다. 국민이 최소한 통치자가 가져야 할 자세, 태도, 생각, 철학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면 쉽게 비교는 가능하리라고 본다.



고시원에서 라면을 끓여 먹다가 문득 예전에 읽었던 책의 구절이 생각났다.


"가장이 자식을 돌보는 것은 사랑과 책임감 때문이고 국가의 통치자나 기업의 경영자는 가축의 주인과 같아서 잘 잡아먹기 위해서 가축과 같은 국민과 직원을 통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는 취지다.


그래서 국민을 위한다는 둥, 사랑한다는 둥, 가족과 같다는 둥 이런 것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대통령과 그 정부는 국민을 어떠한 존재로 알까?


159명을 죽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태도 하나만 봐도 국민을 가축으로 생각한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난 정말 궁금했다. 왜 우리 국민은 검사 따위를 대통령으로 뽑았을까? 대한민국의 검사는 평생을 남을 괴롭히고 산 사람들이다. 그리고 행정에 대해서도 개뿔 아는 것도 없는 인간들이다. 더러운 기업인, 깡패, 정치인들이 굽실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사람들이다.


난 단언한다. 인간성이 좋은 검사, 정의로운 검사는 결코 검찰 조직 내에서 승승장구할 수 없다. 이는 경찰조직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 많은 훌륭한 인간들은 놔두고 왜 하필 검사를 뽑았을까?


너무너무 궁금해서 상숙 씨한테 물어봤다.


"엄마 설마 윤석열 뽑았어?"


"(당황하며) 응"


"왜?"


"아니 엄마는 정치를 잘 몰라서 투표하러 안 가는데 이번에는 사람들이 가자고 해서 그냥 뽑았어?"


"혹시 외할머니가 뽑으라고 했어?" (외할머니는 구미에 산다)


"....."


"아니 이해가 안 가 엄마가 윤석열이 어떤 인간인지 알기는 해?"


"모르지, 근데 뭐 문재인은 잘한 게 뭔데?"


"엄마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데 왜 문재인이랑 비교를 해? 세상에 사람이 문재인과 윤석열만 있어? 그게 아니라 윤석열을 왜 뽑았는지가 중요하지"


"몰라 그냥 사람들이 뽑으라고 해서 뽑았어, 그럼 넌 누구 뽑았는데"


"난 투표 안 했어. 이재명도 다른 건 몰라도 도덕적이지 않은 것 같았고 윤석열은 딱 봐도 문제가 많아서 안 뽑았어. 심상정 뽑을라고 했는데 어차피 안 될 것 같아서 투표 안 했어. 대한민국에는 그렇게 인물이 없나 싶어.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국민의 힘도 마찬가지야 훌륭한 인간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힘 센 놈만 후보로 나가니 선택의 여지가 없어. 당내 정치를 해서 이긴 놈만 후보로 올라오니 웃긴 거지"


"그래서 윤석열 뽑으니까 어때? 잘 뽑은 거 같아?"


"아니, 엄마는 그 인간 티브이에 나오기만 하면 채널 돌려"




개가 어떠한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반려견이 될 수도 있으며 애완견이 될 수도 있고 재수 없으면 보신탕 재료가 될 수도 있다.


개는 투표권이라도 없으니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는 처지이지만 대한민국의 국민은 투표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애완견쯤으로 아는 대통령을 뽑았을까?


내가 이런 글을 올리면 집사람이 꼭 하는 말이 있다.


"자기 잡혀가!!"


2023년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모두 우리 집사람 같은 반응을 보이며 살고 있다.


정책은 늘 실패할 위험이 있다. 경제도 나빠질 수도 있다. 심지어 전쟁이 날 수도 있다.


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가 어떠한 위기에 처한다고 할지라도 국민을 사람으로 대우하는 인간의 통치를 받고 싶다. 설사, 국민을 개라고 보더라도 반려견으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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