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집사 2. ''임보중''

T 남집사의 시선

by Woo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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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주인을 찾는 글, 당근에 올렸어."

여자친구가 조심스레 말했다.


혹시나 주인이 있을까 싶어,

급하게 글을 올렸다는 거였다.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병원에서도 이상하다고 했었다.


"길고양이요? 그런데 품종묘인데요?"


확실히 그 작은 고양이는

길거리에서 보기 어려운 품종의 모습이었다.


털 색도, 생김새도.

누가 봐도 일반 길 고양이는 아니었다.


'그럼... 주인이 정말 따로 있는 걸까?'


임시보호를 하는 건 나쁘지 않았다.

작고 귀여운 생명,

발랄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나왔다.


물론, 현실도 있었다.

병원에서는 링웜, 허피스가 있다고 했다.

치료를 시작하면 꽤 많은 돈이 든다는 것도.


하지만,

그 작은 몸 하나를 위해 들이는 수고쯤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걱정이 커지기 시작했다.


'왜 아무 연락도 없는 거지?'

주인을 찾는 글은 여전히 조용했다.


메시지도, 전화도.
아무것도 오지 않았다.
'설마... 버려진 걸까?'


이대로라면,

이 아이를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몰랐다.


나는 주변 고양이 집사들에게 물어봤다.

혹시 입양할 생각 없냐고.


하지만 돌아오는 건 연이어

"거절"이었다.


또 한 번 거절.

그리고 또 거절.

그때부터 더 깊은 고민이 시작됐다.


여자친구는 고양이를 바라보며

"너무 귀여워!" 하고 행복해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귀여움만으로는
생명을 책임질 수 없다는 걸.


일주일에 두 번, 세 번 병원에 데려가야 하고,

하루에 약 2번은 먹여야 하고,

어디 여행을 가더라도 신경이 많이 쓰이고,

오랜 시간 집을 비울 때도 많은 신경이 쓰이며,

치료비에 사료비, 모래비...

그리고 매일매일 쌓여가는 시간과 에너지.



'정말 이걸 여자친구가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라는 이름의 무거운 짐을
하루하루 조금씩 더 짊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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