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좀비들의 습격

by Woo seo

뒤를 돌아보니—

이번엔 상의를 벗고 있었다.


나는 말했다.

“네… 몸매는 멋지십니다.”

그리고 입구 쪽으로 향하려는 찰나—

“둥둥 둥둥!”

헬리콥터 소리! 총성까지!


“공원 방향이다!”

나는 재빨리 옥상 가장자리로 뛰었다.


화랑공원 중심에 헬기가 착륙을 시도하고 있었다.

군인들이 좀비를 향해 총을 난사 중이었고,

숨어 있다 튀어나온 좀비들이 헬기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보안팀, 여자친구,

통제실 관리 담당,

그리고 물놀이 중이던 비키니 여성 4명까지 모두 옥상에 모였다.


보안팀이 말했다.

"무슨 일이죠?"

나는 대답했다.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헬리콥터가 착륙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제실 관리 담당이 물었다.

"왜 착륙하려는 걸까요...?"

여자친구가 말했다.

"어! 지금 헬리콥터 점점 내려오고 있는데요? 고장인가...?"

우리는 잠시 지켜봤다.

헬리콥터에서 내린 군인이 바닥에 뭔가를 설치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곧 다시 헬리콥터를 타고 공중으로 떠올랐다.


"저게 뭐지...? 뭔가 설치하고 갔는데요...?"

나는 물었다.

"망원경이 있을까요?"


보안팀이 대답했다.

"아!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오겠습니다."

나는 그동안 휴대폰 줌으로 관찰했다.

무언가 있긴 했지만 정확히 보이지 않았다.

헬리콥터가 사라지고, 주변은 다시 좀비들의 울부짖는 소리뿐인 고요한 지옥이 되었다.


여자친구가 비키니 입은 여성들을 보고 말했다.

"저기요, 지금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듯한데 옷 입고 준비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때 나를 유혹하던 여자가 말했다.

"그런 것 같네요… 근데 우서 씨랑 물놀이 하기로 했는데… 아쉽네요."

여자친구가 나를 노려봤고,

나는 즉각 표정으로 ‘그런 적 없음’을 전했다.


잠시 후

보안팀이 망원경을 들고 왔고, 나는 그걸 들여다봤다.

두 개의 물체가 보였다.

하나는 스피커 같았고, 다른 하나는 폭탄처럼 생긴 장치였다.

“저거... 하나는 스피커고, 하나는 폭탄처럼 보이는데...
혹시 스피커를 켜서 좀비를 모은 다음 폭탄을 터트리려는 건 아닐까요?”

여자친구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폭탄...? 그럼 우리도 위험한 거 아니야...?"

우리는 공원 방향으로 마주한 유리의 위험을 인지하고,

유리가 깨지면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세우기 위해 급히 내려갔다.


보안팀이 말했다.

"우서 씨는 다시 옥상에 올라가서 상황을 지켜봐 주세요. 여기는 저희가 준비하겠습니다."

나는 여자친구와 함께 다시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상한 점이 보였다.

좀비들이 모두 공원으로 몰려 있었는데,

일부는 헬기에서 설치한 장치를 중심으로 돔 형태로 모여들었고,

나머지는 공원 반대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의 지시에 따르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망원경으로 따라가 보니—

한 좀비가 큰 소리로 뭔가를 외치자,

다른 좀비들이 그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그 순간—

“펑——!!”

폭탄이 터졌다.

중심에 있던 좀비들이 공중으로 날아갔고,

별관 주차장 쪽은 충격파의 영향을 받은 듯했다.

하지만 우리가 있는 본관은 멀쩡해보였다.


나는 무전기를 들었다.

"다들 괜찮으세요? 유리 깨진 곳은요?!"

답이 돌아왔다.

"없습니다. 단지 본관과 별관을 잇는 통로 쪽 유리에 금이 갔을 뿐입니다. 문제 없습니다."

안도감과 동시에 전율이 밀려왔다.

좀비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확실해졌기 때문이었다.


나는 여자친구에게 내가 본 걸 이야기했고,

둘이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를 맞댔다.

잠시 뒤,

보안팀과 다른 생존자들도 올라왔고,

내가 본 걸 전했다. 모두 충격을 받은 듯 말이 없었다.


보안팀이 말했다.

"여기, 완전히 안전하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는 말을 이었다.

"군인들과 직접 접촉해서 계획을 세우든지,
아니면 안전지대로 이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자친구가 제안했다.

"본관 옥상이 넓고 헬기 착륙도 가능하니, 신호를 만들어 그들에게 의사를 전달해보는 게 어떨까요?"

나는 말했다.

"좋은데. 하지만 그들을 완전히 신뢰하는 건 위험할 수도 있어요.
최악의 상황까지도 고려해서 준비하죠.
그리고 유리도 철저하게 보호해야 합니다."

모두 동의했고, 유리 파손에 대비한 작업을 시작했다.

하루가 저물었고, 다들 지쳐 잠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잠이 오지 않았다.

다시 옥상에 올라가 담배를 피우며 망원경으로 주변을 살폈다.

그러다, 별관 주차장과 본관 옆에 좀비들이 집결해 있는 것이 보였다.

"뭐지...?"

좀비들이 탑차 위로 올라서 있었다.

그 탑차는 지하 1층 출입문을 막고 있던 것이었다.

“지하로 들어오려는 거야…!”

나는 미친 듯이 통제실로 달렸다.

도착하자마자 소총과 탄창을 챙기고 사람들을 깨웠다.

"일어나세요! 좀비들이 이상합니다! 지금 지하 1층으로 침입하려는 것 같습니다!"

급히 CCTV를 켜보니—

“쨍!!!”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화면 속 지하 1층 출입문—

그 유리가 산산조각났다.


나는 이야기했다. 지금 빨리 지하 1층 출입으로 가야합니다.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