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인박명佳人薄命: 아름다운 여인은 운명이 짧다
자고로 아름다운 여인은 명이 짧으니, 예로부터 저 달빛 하나에도 가슴 아린 사연이 어려 있다.
自昔佳人薄命 對古來 一片傷心月. 《하신랑·송두속고》
‘가인박명’은 ‘아름다운 여자는 오래 살지 못한다’는 뜻이야. 이 말은 중국 송나라 때 시인 신기질이 한 친구를 떠나보내며 쓴 시 속에 나오는 표현이야. 옛날 사람들은 아름다운 사람은 운이 없고, 슬픈 일을 많이 겪는다고 생각했어. 달빛만 봐도 그런 마음이 떠올랐던 거야. 실제로 옛날에 허황후라는 여인이 있었어. 그녀는 똑똑하고 예쁘고, 책도 잘 읽는 사람이었어. 한나라의 왕이 그녀를 사랑했지만, 나라에 흉년이 들고 아이들도 일찍 죽자, 왕의 어머니가 그 책임을 허황후에게 돌렸어. 결국 허황후는 왕의 사랑을 잃고,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했어.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가인박명’이라는 말을 떠올렸지.
옛 이야기를 읽은 지금의 너에게
요즘에도 어떤 사람들은 “예쁜 사람은 불행해”라고 말하곤 해. 하지만 진짜 그런 걸까? 문제는 예쁜 게 아니라, 예쁘다고만 보고 그 사람의 마음은 들여다보지 않는 사람들이 아닐까? ‘가인박명’이라는 말은, 단지 옛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말이 아니야. 이 말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누군가가 다정하고 섬세하다면, 그만큼 더 잘 지켜줘야 해.” 너는 어떤 사람의 아름다움을 볼 때, 그 마음까지 함께 바라보고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