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들려주는 옛 이야기

8. 건곤일척乾坤一擲: 하늘과 땅을 걸고 승부를 겨룬다

by 우승희

누가 군왕에게 고개를 돌리라 권했는가. 진실로 한 번 던진 것이 하늘과 땅을 건 도박이었다.

誰勸君王回馬首,真成一擲賭乾坤《과홍구》



아주 오래 전, 중국에 유방과 항우라는 두 장수가 나라를 놓고 싸우고 있었어. 오래 계속된 전쟁에 군대도, 백성들도 너무 지치고 말았지. 그래서 두 사람은 ‘홍구’라는 곳을 경계로 정하고, 더는 싸우지 않기로 했어. 하지만 유방의 책사 장량과 진평은 생각했어. “지금이 기회입니다! 항우는 지쳐 있고, 군량도 부족해요. 지금 공격하면 이길 수 있어요!” 이 말에 유방은 결심했어. “그래, 모든 걸 한 번에 걸어보자!” 그는 약속을 깨고 항우를 공격했고, 결국 해하 전투에서 항우를 완전히 무너뜨렸어. 이 승리로 유방은 중국의 황제가 되었지. 이처럼 모든 것을 걸고 한 번의 선택으로 승부를 보는 것, 그걸 사람들은 건곤일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옛 이야기를 읽은 지금의 너에게


모든 걸 한 번에 걸어야 하는 순간이 있어. 해보기 전엔 아무도 몰라. 끝까지 가봐야 비로소 성공인지, 실패인지를 알 수 있어. 하지만 설령 실패하더라도, 용기를 낸 그 마음은 무엇보다 더 소중한 거야. 유방도 분명 두려웠을 거야. 그래도 믿을 만한 조언을 따랐고, 결정적인 순간에 주저하지 않았지. 너도 무언가를 선택해야 할 때, 두려움보다 마음속 믿음을 따라가 보렴. 좋은 결과는 너를 기쁘게 할 테고, 좋지 못한 결과도 너에게 큰 배움이 되어줄 거야. 끝을 내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해! 그 마음이 이미 절반의 용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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