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공중누각空中樓閣 기초가 없고 현실성이 없는 일
바닷가의 신기루는 마치 누각처럼 보이고 넓은 벌판의 기운은 마치 궁궐처럼 피어오른다
海旁蜃氣象樓臺 廣野氣成宮闕然. 《사기·천관서》
옛날 한 나라에 돈은 많지만 어리석고 고집 센 어떤 부자가 있었어. 하루는 다른 부잣집에 놀러 갔다가, 높고 멋진 3층짜리 집을 보게 되었지. 특히 3층에서 멀리 풍경이 보이는 게 정말 부러웠대. 그래서 마음먹었어. “나도 꼭 저런 집을 지어서 3층에서 매일 차를 마셔야지!”
집을 짓는 데 돈이 아깝지 않았던 그는 곧바로 일꾼을 불러 말했어. “어서 3층짜리 집을 지어라! 가능한 한 빨리!”
그래서 일꾼은 땅을 다지고, 흙과 벽돌을 준비해서 1층부터 착실히 짓기 시작했어. 그런데 며칠 뒤, 부자가 공사장을 구경하러 오더니 화를 벌컥 내는 거야.
“지금 뭐 하는 거냐! 나는 3층을 지으라 했지, 1층이랑 2층은 필요 없다고!”
일꾼이 당황해서 말했지. “3층을 지으려면 1층, 2층이 있어야 하잖습니까!”
하지만 부자는 끝까지 자기 말만 고집했어. 결국 그가 원하던 3층짜리 집은 지어지지 못했단다. 왜냐하면, 튼튼한 바닥과 기둥 없이 위에만 덩그러니 집을 지을 수는 없으니까.
옛 이야기를 읽은 지금의 너에게
예쁜 성도, 높은 빌딩도 모두 땅에서부터 차근차근 지어야 해. 흙을 파고, 땅을 고르고, 튼튼한 토대를 만드는 일이 먼저야. 그 과정은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어. 하지만 그걸 건너뛰고 눈에 보이는 것만 멋지게 만들려고 하면, 아무리 높고 화려해도 금방 무너지고 말지.
공부도, 꿈도 마찬가지야. 처음에는 느리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어. 당장 무엇을 아는지 보여주고 싶고, 잘하는 걸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하지만 진짜 실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초를 다질 때 자라나는 거야.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한 층씩 차근차근 쌓아가다 보면, 어느새 네 안에 튼튼한 집이 지어져 있을 거야. 공중에 떠 있는 누각이 아니라, 땅속 깊이 단단히 뿌리 내린 높은 탑이 되어 있을 거야.
“기초가 단단하면, 어디까지든 높이 올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