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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우섭 May 11. 2023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교육 #2

새로운 교육을 만들어보고 싶다 : 스터디 운영 #2

첫 스터디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지만 생각보다 커져버린 일에 감당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 당연하게 주어졌던 리소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는데,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이전에 설립한 법인이 있긴 했지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았다.

2. 그래서 개인계좌로 스터디 참여비용을 받았는데 여기서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생겼다.

    2-1. 개인 명의의 계좌이다 보니 신뢰성이 떨어져 보였다.

    2-2. 스터디를 모두 이수하면 참가비를 돌려드렸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 생겼을 때 비용처리가 애매했다

3. Notion과 Slack을 활용해서 교육에 필요한 사항을 최대한 전달하고자 했지만, 생각보다 익숙지 않은 분들이 많았고 전달이 잘 되지 않았다.


이것들 말고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정말 산더미처럼 쌓여갔지만, 남는 게 시간이었던 때라 사용자 경험이 좋지 못할 걸 알고도 문자, 전화 등을 이용해서 정말 아날로그식으로 하나씩 해결했다.


우리가 표방한 교육은 온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하되, 모두가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고 서로가 서로의 동기부여가 되는 걸 목표했다. 그래서 저렴하고 퀄리티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Udemy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은 강의를 선택했고, 그 강의를 각자 구입해서 듣고 과제를 일주일에 한 번 모여서 자랑(?) 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잘 운영되는 듯했지만, 직장인 분들 혹은 새로운 언어를 배워보고자 하는 분들이었던 터라 생각보다 시간 내는 것이 여의치 않으셨는지 온라인 모임에는 모두 참여하셨으나 생각보다 공부 진도가 잘 나아가지는 못했다. 그리고 소통의 목적으로 운영하던 Slack은 대부분 접속하지 않으셨다. 아마도 우리가 생각하는 타깃에 대한 이해가 낮았고, 그에 대한 활용도구를 잘못 선택했던 것 같다.

(그래도 이때 참여하셨던 분들이 지금도 오픈카톡방에 모여 개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뿌듯하다)


스터디는 8주 동안 진행됐는데, 거의 4주가 넘어가자 남은 분들이 70% 정도로 줄어들었다. 우리가 이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수익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라서 신청하셨던 분들이 최대한 활발하게 참여했으면 했지만 갖은 연락에도 참여하시는 분들은 줄어들었다.

(이 때도 참 고민이 많았다... 기간이 너무 길었던 탓이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


갖은 우여곡절 끝에 16명에서 시작한 교육이 11명의 수료자와 함께 종료하게 되었다. 생각보다는 괜찮은 수료율에 이때 참여하신 분 중 한 분은 우리 교육을 통해 개발자로서의 진로도 갖게 되었다는 게 1기를 운영했던 가장 보람찬 일이었다. (그 한 분은 곧 개발자로 취업을 했다. 무려 우리가 운영하던 오픈채팅방에서!)


우리는 1기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2기를 운영하기 전 약 한 달 동안의 시간을 가지며 취약했던 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스터디 모델을 좀 더 확장해 보기 위한 꿈을 꿔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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