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잣집

by 우선열

최부자 집의 가훈은

1, 흉년에 땅을 사들이지 말아라

2,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3, 소출은 1만 석을 넘지 않아야 하며 그보다 넘는 곡식은 베풀어라

4, 벼슬은 진사 이상을 탐내지 말라

5, 나그네를 그냥 보내지 말아라

6, 새 며느리는 삼 년 동안 무명 옷을 입어라 이다


최부잣집 가훈은 단순히 재산을 늘리는법 이라기 보다는

어떻게살아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삶의 지침서이다

최부잣집이 오랫동안 부자로서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근거리이기도 하다


서양에서 가문의 긍지는 넓은 땅과 혈통과 학벌, 덕망이지만

한국에는 가난한 명문가도 있다

선대에 당상관 대제학과 부마가 몇 명인가를 중요시했다

다만 최부자 집은 달랐다

최부자집은 시조가 최지우이며 병자 호란 때 순절한 최제우가 큰 별이니

가문으로도 명문가로 손색이 없지만

최부자집은 단순한 땅부자가 아니라 널리 베풀었기 때문에 명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모아야 하는 게 재산이지만 단순히 스크루지 같은 인색함으로 모아지지는 않는다

최부자처럼 널리 베풀고도 부를 쌓는 사람이 있다

아낀다고 부자가 되고 베푼다고 가난해지는 것도 아니다.

적당히 베풀고 살면 재산도 모이고 덕망도 높아지게 된다

제한된 삶을 살면서 다 쓰고 가지도 못하는 재산 축적보다는

나누는 미덕으로 모든 사람에게 추앙받는 편이 좋겠다

추앙받는 것보다 사실은 본인의 내면에 깊은 충족감이 우선일 듯하다

작은 우월감이라도 좋다

자신의 것을 나누는 일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 가치 있는 삶이다

우월감을 가져도 좋은 일이다

최부자의 6가지 교훈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알지 못하게 하라'는 겸손이 들어 있다

마땅히 우월감을 가져도 좋은 일에 겸손하려는 자세가 돋 보인다

최부자집이 두고두고 추앙받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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