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역시 과일 주스가 좋지요
시원하고 달콤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고 먹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불 앞에 있는 시간이 필요 없습니다.
여름을 이길 수 있는 초간단 레시피입니다
조금 더 맛을 내고 멋을 부리자면 과일 빙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남은 과일 조각을 썰고 얼음을 갈아 넣고 우유를 조금 부으면 그야말로 오장이 시원해지는 듯한 맛있는 빙수가 됩니다.
빙수의 원조 팥빙수가 좋기는 하지만 팥을 삶아야 하니 그리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요즘엔 빙수용 삶은 팥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기는 합니다
빙수 마니아라면 여름 한철 삶은 팥 한통 장만해 놓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을 핫하게 만드는 건 팥빙수가 아니라 망고 빙수더라고요
부드럽고 달콤한 망고 빙수는 팥빙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기는 합니다만
망고 빙수의 구설수는 맛 때문이 아니라 가격에 있습니다
호텔 망고 빙수가 14만 원이 넘는다 합니다
보통 카페에 망고 빙수는 이만 원을 넘지 않거든요
비싼 망고 빙수를 먹느냐, 마느냐, 둘로 나누어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먹자 파들은 자주 먹는 거 아니고 더운 여름에 한 번쯤 자신을 위한 호사를 부려 봄직하다는 견해이고요
14만 원이 넘는 망고 방수는 절대 먹지 않겠다는 소신파도 있습니다
논란의 중심이 된 호텔 측에서는 비싼 이유가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싱싱한 망고 때문이라 합니다
시중 카페에서는 수입산 얼린 망고를 사용한다고요
'절대로 먹지 않겠다'는 소신파 친구는
제주도 가서 싱싱한 망고를 먹고 실컷 올 수 있는 가격이라며 가성비를 따집니다
대체로 SNS에 집착하는 젊은이들이 비싼 망고 빙수를 찾는다 합니다
너도나도 망고 빙수 먹는 모습을 SNS에 올리고 싶은 거지요
비싼 망고 빙수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입니다
황희 정승 파인 나는 한 번쯤 먹어 봐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같은 가격으로 카페 빙수를 7~8회 먹는 게 실속 있을 것 같기도 하여 망설였습니다만
결론은 카페 빙수로 내리고 말았습니다
맛있는 망고 빙수지만 혼자 먹는 건 그리 반갑지 않거든요
특히 빙수는 여러 사람이 같이 먹어야 맛있는 디저트에 속합니다
호텔 빙수 한 그릇 값은 조금 떨리더라도 한 번쯤 지불해 볼만한데
인원이 늘어나면 가격이 기하급수처럼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5가족이 먹으려면 거의 백만 원 돈이 들어갑니다
한 끼 식사라도 버거운 가격인데 망고 빙수에 그만한 가격을 지불 하고 싶지는 않은 겁니다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가서 망고 먹고 오는 게 가성비가 더 나을 듯합니다
떠들썩한 환경보다는 혼자 있는 호젓함을 즐기는 편이지만
먹을 때만은 예외가 됩니다 음식은 같이 먹어야 맛있습니다
음식은 누구랑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가변성 입맛이기도 합니다
올여름엔 제주도에 가서 망고를 잔뜩 사 오고 가족을 위한 망고 빙수를 만들어 보아야겠습니다
음식은 역시 쉽고 빠른 레시피가 아니라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합니다.
불 앞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더라도 가족을 위해 맛있는 식사를 만드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망고 빙수 앞에서 즐거워할 가족들의 모습에 흐뭇해집니다